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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TV

자이언트 보고 건설은 다 도둑이라는 그대에게...

SBS의 드라마 자이언트가 시청률의 대세를 이루는 이 판국에 경회장과 토킹 어바웃(talking about : ~ 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_^)을 하다 보니 이런 말이 나오더라.

그저 어이없는 단편 단견의 일성이지만 그래도 졸라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는 뭇 잡부들에게 다리에 힘 풀리고 어이없음으로 야마돌게 하는 일성(一聲)이기에 해명과 해설을 덧붙이며 “그저 그런가 부다.” 하고 살라는 고견을 설파하여 준다.
 

 

“자이언트 보나?”

“뭐 가끔~”

“거 보니 다 나오더만 노가다 해는 애덜은 거 보니 다 도적넘덜 이더만...”

“-!-”

“뭐 지덜끼리 다 해먹더만... 아무리 가상이라도 현실성이 어느 정도는 있는 거잖여?”

“씨펄~ 노가다가 다 와이로루 되는거는 아녀~”

“그래도 와이로가 들어가니 아파트 값이 그리 비싸지.”

“-!-”


인생의 약소한 세월동안 노가다판을 전전하면서 삽자루 고추 세워 깃대 꽂으려고 했던 잡부로서 이 드라마는 “참 재밌다.”는 말로 평을 하여 보고 싶다.

그러나...

드라마가 현실을 투영하는 허구의 작품일지라도 많은 이들에게는 건설업계에서는 뇌물과 짜고치는 담함이 일상사로 일어나는 현실에서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까지의 우리사회가 실제적 사건들에서 보여주었던 부끄러운 그림자의 모습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뇌물을 주고 정보기관으로의 전직을 청탁하고 또 그런 청탁을 통하여 승진하고 자신들만의 모임을 통하여 담합하고 업체를 선정하여 공사를 수주하고 공무원인 도시국장은 이를 방조하고 나아가 조장하며 정치권과의 관계를 통하며 뇌물을 먹이고 일을 따고 제재를 가하고 선거에 개입하여 선거자금을 물 붓듯이 몰아 부어 당선을 획책하고 깡패를 동원하여 테러하고 이런 이야기에 가감이 없다.

그래서 아쉽다.

그게 지나간 과거의 현실이었고 사회상이었을지라도 무엇인가 새로운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모습을 좀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제까지 방영된 내용으로는 이강모의 “값싸고 튼튼한 연탄가스 새지 않는 아파트”의 모습은 아직 그려지지 않고 있다.

만보건설의 도로공사를 빼앗기 위하여 한강건설에서 고안해낸 지반 보강 특수공법에 대한 특허만이 나왔을 뿐이다.

부친의 복수를 그린 복수극이라도 좋고 시대상을 그린 드라마라도 좋다. 월화에 TV앞에 남성 시청자를 앉게 하니 성공한 드라마 확실하다.

그런데...

왜 외국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좀 더 현실감 있고 사실성 짙은 에피소드는 없는 걸까? 이 땅에 수많은 건설회사가 있고 현장에 수만 수천의 공법이 있는데 드라마속의 노가다 이야기는 외제차 끌고 다니는 성격 이상한 덜떨어진 설계사무소 소장과 뇌물과 담합을 통한 공사 수주 이야기만 있는 걸까?

이때까지 건설회사가 나타나는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이 건설강국 한국 건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간 드라마이면서 공사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은 없다. 이전에 방영된 의학드라마 “뉴 하트”가 보여주었던 분야에 대한 이해를 통한 현실감 있는 장면이 자이언트에서도 있었으면 좀 덤 많이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

경회장 노가다는 말이야 대부분이 몸뚱아리 움적거려서 땀 흘려 밥 먹는 정직한 직업이야 뭐 물론~ 어두운 구석이 많지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좀 이해해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