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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읽은책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서이독경 - 다만 나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뿐이다.

누구나 다 아는 스님이 지은 오늘 대한민국 현실에 관한 글이다. 누구나들에게 있어서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읽어도 매우 편협하고 천박하게 쓰인글이라 할지 모르지만 균형잡힌 시각에서 일독하기에 현실은 매우 적확하게 꼬집어 쓴 글이지 싶다.

허언필망(거짓말 하는 사람은 필히 망한다.)으로 글을 시작하여 "왜 사냐고 물으면 몰라서 산다."고 답을 내리며 마무리한 책이나 산중에 칩거하는 스님이 쓰신 글로서는 너무나도 대한민국의 현실을 조근조근 조목조목 꼬집고 씹어 제끼어 흡사 신문사설이나 흡사 비판의 칼이 제대로 서 시퍼런 날을 갈아 새겨 쓴 지금은 없다 생각되어지는 정론이라 불리울만한 시사월간지에나 찾아 봄직한 글이다.

중생이 어디서 무엇때문에 괴로움을 당하고 힘들어 하는지를 세속의 힘없는 자들은 모르는것 같기에 힘 있는 자들이 읽고 탄복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독자로서 실어 본다.

이 책의 글중 나의 떨어지는 하이바를 씻기운 글귀가 있다면 아래의 일화다. (본분 314페이지)

미국의 사업가각 멕시코의 한 어촌 마을을 찾았다가 작은 배에 고기 몇 마리를 잡아서 오는 어부에게 묻는다.

"하루에 얼마나 일합니까?"

"아침에 잠깐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습니다."

"왜 아침에만 고기를 잡습니까? 좀 더 늦게까지 고기잡이를 하면 물고기를 많이 잡을텐데요."

"그렇게 많이 잡으면 어떻게 됩니까?"

"물고기를 내다 팔아 더 큰 배를 살 수 있지요. 큰 배를 사면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고 그러면 더 많은 돈을 벌어서 큰 선박회사도 운영할수 있지요."

"그러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요?"

"한 20-30년 걸리지 않을까요?"

"그런 다음에는 어떻게 하죠?"

"어떻게 하긴요. 한가한 시골 마을로 휴양도 다니면서 놀면 되죠. 맥주도 마시고 낮잠도 자면서 밀이죠."

"그래요? 그런데 나는 지금 그걸 다 하고 있는 걸요."

"나는 지금 그걸 다 하고 있는 걸요."라는 어부의 말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새삼 떠올리며 새기게 되는 것은 아마도 우리 삶의 본질을 꾀는 일화이기 때문이리라.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 10점
명진 스님 지음/말글빛냄

"무욕자강"이라는 말이 있따. 난 어릴적부터 이 말을 이리 새기도록 배웠었다. 물론 배우기만 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자는 욕심이 없는 자다." 이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스스로의 "절제"를 통하여 일신의 헛됨이나 망상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군자의 가르침이 었다. 한갑부는 이러했던 군자의 가름침을 내려주신 어른께 감사를 들린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삶 그 차제만으로도 어쩌면 내가 복된 것인지 모른다. 그런데 그 복됨을 몰라보고 또 다른 욕심으로 아프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모든 것이 물질일지 모른다. 그러하기에 나 또한 오늘도 로또 1등에 모든 희망을 걸고 전력매진하고 있지 아니한가.

왜 사냐고 물으면 한갑부는 이렇다.

얼렁 뒈지지 않고 오늘도 죽지 않았기에 그저 산다. 사실 난 아침에 일어날때 그저 누워 숨 안쉬고 안 깨었으면 하는 생각과 바램이 매우 깊은 종자다. 뭐 벌어 놓은게 없으니 못 쓰고가 억울한 일도 없고 옆자리나 아랫자리에 붙어 애리고 쓰린것이 없으니 단촐하다. 그렇다고 무엇인가 이루지 못한 꿈 이딴거에 아쉬움 또한 단호히 없다. 더 나아가서 사회에 보탬 이딴거하고 거리 먼 그저 축생이나 나나 쌤쌤인 인생이다. 그런데도 참 안뒈지고 산다. 세상의 제일가는 복은 고통없이 순간에 가는 것이지 싶다.     

그저 사는 비루한 생을 이어가는 나 같은 자에게 세상의 천박함을 들려주며 내 비루함이 비루하지 않다 일깨워 주기에 충분한 어쩌면 슬픈 세상의 그림을 새록 새록 일러주고 있다. 

썩어질 세상...

뒈지질 않아 사는데 ... 여러 출중한 사람덜이 졸라 힘들게 했더구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