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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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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약주] 한갑부와 같이 쩐지는 명주산책 - 7 청주에 살면서 설마 “덕산약주”를 모른다 할 것인가? 그런데... 아쉽게도 울 동네 얼라덜도 모르더라. 덕산약주를 이야기 했더니 “거가 어디요?”를 외치는데 참담했다. 지역구를 청주에 두고 있으면서 진천덕산양조장에서 맹근 덕산약주 한번을 쩐져보지 않았다면 어찌 주선(酒仙)의 큰 도리를 애써 배우는 주습자(酒習者)의 자세라 하겠는가? 한갑부의 경우 지인이신 송소장님과의 인연과 숙원을 이룬 박소장의 덕에 (아주 쪼꼼~) 힘입어 덕산약주에서 만드는 모든 술을 모조리 하나도 빠짐없이 마셔보았다. 이런 때... 이런 말을 뱉을 수 있을 적에... 한갑부는 행복한 남자이자 천지간에 에로움이 없는 자신을 느낀다. “덕산의 모든 술을 다 마셔 봤다.” 덕산약주의 효능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이가 있으니 박소장이다...
[계룡백일주] 한갑부와 같이 쩐지는 명주산책 - 6 계룡백일주 (鷄龍百日酒) 백일주라 하는 것은 백일동안 숙성을 시키는 술로 충청도 경기도 지역의 술 이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계룡백일주는 계룡산 산자락의 줄거리가 보이는 공주 술로 신선주(神仙酒)라고도 한다. 신선주라 불리는 이유는 계룡산이 워낙 영험하고 신령한 산이라 신선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그들이 마셨다고도 하고 마시면 신선이 된다고도 하여서 그렇다고 한다는 말이 있다. 연안이문의 가례주인 이술은 인조의 묘정에 배향된 묵재(默齋) 이귀(李貴)가 반정일등공신에 책록 되어 하사받은 술로 그 근원은 왕실주라 할 수 있다. 찹쌀과 통밀을 원료로 하여 솔잎, 황국화, 잇꽃, 진달래꽃, 오미자 등이 첨가되는 이술의 가장 특징은 물과 창호지 여과다. 물은 연안 이문이 14대째 살아온다는 공주시 봉정동의 고..
[청송두충주] 한갑부와 같이 쩐지는 명주산책 - 5 대전에서 지금의 시대에 만들어진 약주이다. 그러나 청송두충주를 명주라 한다면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명주가 되기에는 높고 깊은 세월이 더 필요하나 약주라 명명하기에는 합당하다 싶다. 그런데 왜 이 술에 대하여 말하냐고? 그게 그렇다. 두충이라는 좀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술이기 때문이다. 한번쯤을 마셔보았을 두충차를 생각하고 마셨다가 술이라는 특별함에 기뻐지는 행복감으로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두충이라는 좀체 보기 힘든 술. 이걸 과실주만 먹다가 발견하였으니 기쁘지 않겠는가? 두충주는 그런 술이다. 대부분의 좋은 술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데 비하여 연식이 얼마 되지 않은 술이다. 대략 20년 된 듯 싶다. 이술에 대한 자세한 유래와 사항은 링크로 걸어둔 신문기사가 나을 듯싶다. http://www.d..
[옥천한주] 한갑부와 같이 쩐지는 명주산책 - 2 옥천한주 한갑부가 아는 옥천 이슬이... 왜? 노주(露酒)거든... 뭇사람들은 진로의 참이슬 소주를 이슬이라 하지만 한갑부가 찾는 이슬이는 이놈이다. 한주(汗酒)라는 말은 땀을 내듯이 증류한다 해서 한주라고 한다. 땀이든 이슬이든 부리달린 고리항아리에서 증류한 요즘 유행하는 이탈리아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트레이닝복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명인이 한방울 한방울 정성들여 나린 술이다. 이 술은 송절주 덧술을 더하여 증류시킨 백로주이다. 쉽게 말하면 소나무 가지 마디를 넣어 담근 술에 전통적 노주이두방(露酒二斗方)법이라는 멥쌀 한되 + 누룩 아홉되 = 한말 찹쌀 한되 + 누룩 아홉되 = 한말 로 만든 비기의 덧술을 합쳐서 이슬 술을 뽑아낸 것이 한주다. 송절주의 송내가 바탕된 술이기에 취흥이 깔끔하다..
[시원소주] 한갑부와 같이 쩐지는 명주산책 - 1 그래도 이백의 월하독작을 읎조리며 한잔 술을 달에 올려 마신다는 한갑부가 허구헌날 마시는 세계3대 광천수중의 하나인 초정약수로 맹근 정말 좋은 술. 시원소주만을 탐하기에 세상은 넓고 마셔야할 술은 많기에 대한민국 전국구를 지역별로 노나서 술을 두루 두루 섭렵해 보려한다. 홀로 술 마시며 감동 두배의 시간되는 이백의 월하독작을 읽고 싶다면 : http://hanjabbu.tistory.com/3275 남들은 명주가 아니라고 한다면 “취향이 틀리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 라고 반론하면서... 아직도 그러고 사냐고 말하며 “알쥐~! 난 룸에 가서도 소주만 마시는 놈이야...”를 자랑과 프라이드로 여기는 지역구의 여러 엉아 동상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접근을 통하여 쩐짐의 미학을 일깨우려 이 시리즈를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