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값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언제 색주가의 꽃값을 논하던가? 오늘 쥔장 아줌니의 정갈한 술 한상을 기대하고 찾았던 단골로 다니던 술집의 쥔장 아줌니가 가게를 팔았다고 하십니다. 단골로 댕기던 술꾼에게는 일언반구의 보고도 없이 말입니다. 졸라 서글픕니다. 새로 온 쥔장에게 장 먹던 그대로 안주 하나에 선술을 내어 달라 하였더니 바뀐 쥔장은 달라는 술은 안주고 꽃구경 하라 하더이다. 주도(酒道)의 올곧은 길에 서서 세상을 논하는바 꽃가게와 술가게는 다른 법 내 술 달라 떼를 쓰고 지랄했지 언제 꽃보고 뭐라 했소? 내 술 달라 떼를 썼더니 세상 바뀐지 한참이라 일러주더이다. 내 알기에 그 술이 그 술이지 내 먹던 술이 변하것소. 변한 것이 있다면 그저 세상사 인심이지. 주당이 찾는 술집이 점점 줄어감을 아쉬워하며 이 밤을 별 수 없는 해결책으로 한잔을 내세우며 그 한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