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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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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2권] 가랑과 대물은 하나가 되고... - 성균관 스캔들 원작 뭐가 되려면 꼭 비가 와야 하는 것인가?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짝을 맞추는 선긋기를 하더라도 이리 할 수는 없으리라 걸오와 대물의 만남이라니 오해가 진실을 넘어서는 이야기는 전개되고 가랑은 남색의 오해에 눈이 멀어 괴로워 하는데... 여림은 언제나 그렇듯이 음담패설(淫談悖說)의 명구를 읊조린다. “내 이 그림을 보니, 갑자기 시 한 수가 떠오르는군. ……뜻이 맞아 두 허리를 합하고, 다정하게 두 다리를 들었네, 움직이고 흔드는 것은 내가 할 테니, 깊고 얕은 건 당신께 맡기겠소." 장치기 놀이에 참여하는 주상이나 명불허전(名不虛傳)의 명성처럼 장원 자리 차지하는 것을 내기로 며느리로서의 인정을 요구하는 가람의 모양새에서 갑자기 풍기는 무협 영웅담 그래도 1권에서의 이야기 전개보다는 재미있다. 이제야 이..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1권] 걸오는 아내를 만나 초야를 치르지만... - 성균관 스캔들 원작 제목이 틀리게 후속권이 되는 이어진다. 걸오는 아주 영계틱한 아내를 만나 초야를 술과 함께 하고 4인방은 삼사를 아우르는 기관이 되어가는 규장각 각신(閣臣)의 자리에 배속(配屬)된다. 당파를 초월한 현군(賢君)의 배속에 청요직(淸要職)의 명망 또한 드높지만 주자의 나라 조선에서는 무슨 예(禮)가 이리 많은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신고식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저것들은 인간도 아니야. 어떻게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있냐? 시험을 치르고 나면 싹 다 까먹어 버리는 게 인간 머리의 본분 아니냐?” 소설속의 문장은 인간의 본분에 대하여 이리 슬기롭게 일깨워 주며 ... 호통 치는 임금보다 가만히 있는 아내가 더 무섭다는 사실 작가의 식견으로 쓴 글에서 존경하고 사랑해야 하는 마눌님에 대한 당대 최고의 세도가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2권] 뭐 이리 끝나나... 다음 이야기 있을 것 같은데... - 성균관 스캔들 원작 ‘대물’은 역시 강한 생활력으로 소설의 후반부를 장식한다. 막강 필력으로 작성 제작하는 명함은 인맥과 연줄을 널리 알려주고 장가까지 가서 남동생 마누라까지 마련하여준다. ‘가랑’은 지방직 발령을 받아 인심을 마사지하고... 암행어사로 나간 ‘걸오’는 홍길동의 명성을 쌓아 어사 출도 대신 탐관오리를 개 패듯이 팼다고 하고... 남아본색의 희망인 ‘여림’은 훌륭한 쩐질과 기집질로 가장 훌륭한 암행어사의 임무를 완료하고 이 권의 주인공으로 홀연하게 등장한다. 좌의정에서 우의정으로 전업한 가랑의 아빠는 대물을 며느리로 인정하였지만 대체 ‘가랑+대물’ 이 커플은 언제나 제대로 같이 살게 되는지... 여운만을 남기고 청나라로 F4와 +알파는 떠나가기만 하니 이 소설의 결론은 해피엔딩인가? 역시 이 입은 열리기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