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추값폭등

(2)
"배추 대란"에 갑부임을 증명하는 내 밥상을 공개한다. - 배추가 필요하다. “양배추 김치”라 염장도 이 정도면 예술이다. 강부자 정권은 비상경제대책회의 뭐 이런 것도 엄청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영명하신 윗분들은 이런 회의 시 항시 입에 달고 사시는 게 현장제일주의, “나가 보라.”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 실상이 모두 구라였던가 보다. 어느 날의 신문은 무슨 엄청난 미담사례이고 대단한 대책을 수립한 것처럼 이번 배추대란을 맞이한 대응책으로 양배추 김치를 이야기 했다. 정말이지 염장도 이 정도면 예술이다. 신문의 글처럼 “빵이 없으면 과자 먹으면 되지.”시대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대화법이다. 사람들을 이토록 화나게 만드는 언어구사 능력은 세상에 여럿이 되지 않을 것이다. 거기다 대책이라고 나온 것이 한포기 덜 담으면 된단다. 참 말이 안 나온다. 가격이 비싸면 당연..
단골 칼국수집에서 내놓은 김치는 - 배추대란 한가위 큰 명절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친우와의 점심 오찬을 즐겼다. 면파로서 면을 좋아하는 인간 둘이 뭉쳐 먹는 점심의 메뉴야 뻔하지 국수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그저 국수라면 사죽을 못쓰는 인간둘이 찾은 곳은 어제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했다는 경회장의 몸뚱아리 입장을 배려하여 해장이 가능한 시원한 국물이 있는 바지락 칼국수로 결정했다. 바지락 국물에 부추를 섞어 반죽한 면발을 끓여내는 이 국수의 진가는 바지락의 시원한 국물이 그 첫째요. 둘째는 김치 겉절이를 싸서 먹는 면의 쫄깃함이 그 둘째다. 모든 국수집이 그러하고 국수라는 음식의 특성상 면반 국물반의 맛이야 변할 수 없으리라 그러나 한국 사람에게는 곁들이는 “김치”라는 위대한 음식이 있어야 국수의 제맛을 즐길 수 있다. 제대로 맛보기 위한 절대조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