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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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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법] 술은 혼자 마셔야 한다. 술은 혼자 마셔야 한다. 왜냐고? 동양문학사를 넘어 세계문학사에 길이 빛날 작품을 휘갈기며 한날이 가도 빠짐없이 쩐지시며 주선의 바른길과 주도를 일러주신 이태백께서 조용히 일러주신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주선의 시에서도 술은 혼자 마시는 "독작"이었다. 어렴풋한 달빛에 비추어진 잔을 들어 일배... 이배... 오래된 변치않는 술 친구인 달도 한잔. 그리자도 한잔하며 한순배 돌고 두순배 돌아. 빈 술항아리를 바라보는 섭섭함 그득한 눈길. 평온한 가슴에 온유한 생각과 취기어린 음성에 대지의 고즈넉함을 홀로 쓸쓸히 즐길줄 아는 것이 주선의 길이기에 후학은 성현의 가르침을 쫒아 혼자 마셔야 제맛인 것이다. 이태백의 월하독작을 읽어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http://hanjabbu.tistory.com/32..
[술 마시는 법]술은 운치 있게 마셔야 한다. 술은 운치 있게 마셔야 한다. 혹시 이 문장을 읽고 가을 정취 풍기는 문장이라는 얼핏의 생각이 있다면 그래도 그대는 운치를 쫒아 술을 즐기려 하는 사람이라 이야기 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가을밤의 술 보다는 찬기운 바람도는 초겨울의 술이 운치는 최고라 말해주고 싶다. 술을 잘 마시는 방법은 여럿과 어울려 즐겁게 마시는 것이 첫째로 손 꼽을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힘든 인생사의 어려운 고민이나 참담한 생활의 현장을 잊어가며 홀로 마시는 술, 또는 호젓이 단둘이 마시는 술이 운치의 기본이라 하리라. 혼자 마시는 술 "독작"은 그 단어만으로도 하나에도 운치 둘에도 운치를 풍기운다. 가을색 물든 단풍의 정경깊은 골짜구니에서의 독작이나 봄날 꽃가루 향취 깊은 호젓한 남녀 둘만의 술자리나 그 어떤 술자리라도 운치가 ..
세상의 끝, 희락(喜樂)의 끝 “술” 세상의 끝, 희락(喜樂)의 끝 “술” 세상이 점점 각박해 지는 것 같다. “한잔 해야지” 이 절절하고 애틋한 말이 문명의 혜택인 핸드폰의 보급으로 나타난 빈말인 “있다가 전화할게”처럼 “담에 소주나 한잔 하지”로 바뀌었다. 즐겨 찾는 소주 값도 많이 올라 이제는 사천원을 바라보는 작금의 녹녹치 않은 현실에서 집 옆 동네슈퍼에서 일병 천원을 고수하고 있음에 나는 진실로 감사한다. 어느 자리에서나 어디서나 술은 인생의 즐거움을 같이한다. 한없이 쑥스럽고 오금저리는 사랑고백의 자리에서는 용기를 북돋아주고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어른이라는 힘겹기만 할 것 같은 호랑이 장인을 처음 뵙는 자리에서도 사내로의 당당함을 내세울 수 있는 호탕함을 마련해 준다. 가운데 다리를 마주보며 온갖 잡스런 장난질을 같이 했던 옛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