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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영화

[무사의 가계부 (武士の家計簿,2010)] 사무라이의 IMF 극복기

배경은 막부 말기, 일본이 근대화로 전환되기 바로 직전기와 전환기를 배경으로하여 가카번의 회계담당으로 있는 하급무사인 이노야마 가문의 이야기 이다.

소설가 ‘이소다 미치후미’가 헌책방에서 발견한 가계부를 바탕으로 쓴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빛을 갚기 위하여 체면과 허례허식을 내다버린 사무라이의 가문 지키기 이다.

(이소다 미치후미의 소설 사무라이의 회계부에 관한 신문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0&aid=0000183444 )

아버지 이노야마 나오유키의 가계부가 아들 이노야마 나리유키에게 전해지면서 시작되는 영화는 부도 직전의 재정 상태를 확인한 나오유키가 파산 직전의 이노야마 가의 모든 재산(동산)을 처분하고 외상값으로 밀린 대금을 갚기 위해 무이자 상환을 이해받고 체면을 내다버리며 그림 도미로 아이의 잔칫상을 차림으로 가문의 경제적 빈곤을 대내외에 공시한 후 처절한 검약(儉約)의 자세를 통하여 오랜 세월을 통해 가문의 재정을 세우는 이야기 이다.

언 듯 보면 아무것도 와 닿을 것 없는 내용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경제적 관념에서 이 영화를 바라본다면 경제적 궁핍이 다가올 때 개인이 어떠한 방법으로 대처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일러주고 극복의 방법과 자세까지를 짚어주는 영화라 아니할 수 없었다.

삶은 언제라도 어렵고 힘들다. 돈은 언제라도 작고 부족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흥청망청의 순간 나의 생과 나의 가족은 무너진다. 이를 알고 적절히 대처해야 하며 확실하고도 적확한 실천이 필요하다. 이런 강단 있는 대처가 이 영화에서 보여진다. 사무라이답게 말이다.

빛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이노야마 나오유키의 대사 몇 구가 눈에 와 닿는다.

“체면을 차리는 것이 더 부끄럽다.”

“빛은 점점 더 커진다.”

체면을 차리는 것이 더 부끄럽다는 것을 안다면 빛을 갚는 당당함이 어떻게 갖추어지는 것인지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죽을 수도 있다는 아내의 말에 “그리된다면 그리될 운명이겠지...”라는 대사는 삶에 대한 사무라이적 인생관을 엿보게 한다.

칼 대신 주판을 튕기는 “주판 사무라이”라 불리우는 3대에 걸친 부자의 모습을 조명하면서 돈에 대한 소중함과 가계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 영화를 한갑부는 재테크 명저 한권 읽은 느낌으로 보았다. 같이 보고 우리 모두 부자 되자.~!

이 영화를 보고 있는 지금 혹시라도 개인파산 회생에 고민이라면 “희망 도우미”를 참고, 이 영화를 보고 있는 지금 혹시라도 체계적 돈 관리에 고민이라면 “리더스 리치”를 참고하면 됩니다.

도미 그림으로 잔칫상을 낼지라도 빛이 있다면 체면을 차리려 하지 말고 허울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차분히 노력하는것이 사내의 결단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