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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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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2012] 남부에서 가장 빠른 총 오랫만에 만나보는 피 튀기게 아름다운 총질의 향연이 영상 가득 담겨 있는 서부영화다. 지주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파이프 담배 멋이 장고역의 제이미폭스의 멋드러짐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이고 거기에 검은 피부 커리워싱턴의 몸매를 엿보는 장면이 슬프도록 아름답다. 극중 노예제가 시행되는 세상에서 노예가 아닌 총잡이로 살아가는 길을 장고에게 알려준 닥터킹에 지도력에 박수를 보내며 서부 영화치고 피가 튀는 리얼의 장면, 사람에 대한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로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영화라 평하고 싶다. "남부에서 가장 빠른 총" 요즘 본 서부 영화중 최고다.
[댄싱퀸] 이 그림은 정치 영화다. 정치영화로 댄싱퀸은 분류해야 한다. 이 영화를 보고 40대 주부의 일상탈출이라든가 일탈이라든가 이딴 소리를 해댄다고 하면 영화의 한쪽 측면만을 보는 것이 아닐지 싶다. 아마도 대본을 쓴 작가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정민을 통하여 한국의 정치를 비판하고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일러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또한 정화를 통해서는 사람 사는 방법, 늦어도 꿈을 쫒아가는 사람을 보여주어 꿈을 잊어버리고 사는 많은 이들을 자극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일단 영화는 재미나고 봐야 한다는 명제에 일단은 성공한 작품이다. 거기에 진짜 댄싱 퀸 반열에 있었던 엄정화의 그 현란한 춤 솜씨를 오랜만에 감탄케 하는 보너스까지 있다. 댄싱퀸 (2012) Dancing Queen 8.8 감독 이석훈 출연 황정민, 엄정화, 이..
[머신건프리처] 문제될게 없습니다. 엔딩후의 실제 주인공인 ‘샘 칠더스’의 마지막 질문이 나온다. “아이가 있거나 형제, 자매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이나 가족이 유괴됐거나 미친 사람이나 테러범이 들어오거나 당신의 가족이나 아이들이 유괴됐을 때 제가 여러분의 아이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데려오든 방법이 문제가 될까요?” 한갑부는 “문제될게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선하다는 것이나, 정의라는 단어나, 종교적 이라거나, 라는 식의 좀 추상적이지만 아름다울 것 같은 문장과는 먼 거리에서 삶을 살던 샘 칠더슨이 마누라님의 간곡하고도 드신 언행으로 교회로 달려가 세례 받고 사람 되어 그냥 미국에서 노가다 회사 차려 잘 살면 될 것을 아프리카 수단까지 달려가 얼라(어린이)들을 돌보며 목사라 불리는 람보가 ..
[액트 오브 밸러] 최정예 특수부대의 실화 2차 대전이 끝난지 오래되서인가? 아니면 전쟁에 대한 무감각적인 걸까? 여하튼 결론은 이거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퍼시픽으로 알려진 HBO의 전쟁 시리즈를 본 이후로는 전쟁 드라마를 봐도 전쟁 영화를 봐도 계속적으로 식상하고 있다. 액트 오브 밸러 또한 현재 영화를 보고 있는 시청자의 감각을 전혀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이 영화는 정말이지 정예 군인들의 장이다. 꽝꽝 터지는 소리와 핑~핑~ 날라다니는 총알도 없다. 뭐랄까 소리없이 스며들어서 소리없이 해치우고 철수 땡~ 승리~ 뭐 대충 이런 전개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게 현대의 특수전을 그대로 살렸다. 특수전이니 ... 소리 없이... 조용히... 그리고 위대한 조국 미국에 대한 애국심 오랫만에 보는 전쟁영화이고 실..
[미션 임파서블4] 미션 시리즈는 그래도 최첨단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남자 톰크루즈 그가 조금씩 실망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걸까? 전 세계 도씨(도둑)들을 경악하게 한다는 최첨단의 기술과 장비로 무장하여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남자는 이제 스토리의 진부함을 드러내는 듯하다. 그러나... 전작에 비추어 결코 숨 죽이지 않는 최첨단의 기술과 기법들이 동원되고 쓰여지고 있음은 확실하다. 다만 영화에 담기기 위해서 기술은 좀 더 많이 빠른 속도로 발전되고 개발되어야 할듯 싶다. 항상 최신이니... 그때도 최신 이었던것 같다. 간만한 볼만한 액션 영화를 추천하라면 그래도 미션 시리즈 욕은 안먹을 거다. 끝으로 "볼만 하더이다."를 남기고 싶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2011)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8..
[히스테리아 (Hysteria, 2011)]여성해방을 위한 의학영화 딜도 이는 인류사적으로 볼 때 정말이지 엄청난 발명이라 판단된다. “여성해방”이니 말이다. 이 영화는 야한 장면 한번 없는 성인영화다. 그러나 일상에서의 확 와 닿음이 있기에 한갑부는 이를 의학영화로 구분지어 보고 싶다. ^^ 히스테리라는 진단명이 1952년도에 폐기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극중에 펼쳐지는 대영제국 부인네들의 엄청난 고통은 오직 하나 남자의 손꾸락(여기서 손가락이란 표현은 재미 없기에...)으로만 해결되고 있다. “히스테리 치료”라는 단어로 말이다. 의사로서 가정과 대영제국을 사수하며 인류의 평화적 안녕을 찾고자 하는 주인공은 손목이 나가도록 손꾸락 들고 업소전문용어로 골뱅이에 전념하였다. 그리고 순간의 선택으로 위대한 발명 바이브레이터로 이어졌으며 이 물건은 소형화 되어 전 국..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지금의 시대는 아니라 말하지 마라. 최민식의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이라 생각된다. 속어로 좇도 아님 놈이 연줄하나 찾아 날라다니는 영화속 이야기가 난 왜 지금의 현실과도 똑같다는 표현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물론 그 조직이 깡패가 아닐뿐이지 싶다. 먹고살기 위한 아니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하여 최익현은 세관에서 삥이나 뜯는 공직생활자를 시작으로 어께펴고 사는 강호무림의 험난한 세파를 거쳐 검사 승진까지 관여하는 브로커로 나이를 먹는다는 단순한 스토리가 우리 선배 세대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세대이지 싶다. 족보를 펼쳐놓고 인맥을 찾아 헤메는 최익현의 모습이 결코 과장되지 않는 현실이고 은혜를 갚는 금두꺼비는 예나 지금이나 싶다. 전화번호부 적힌 수첩을 들고 이게 얼마짜린지 아냐고 떠벌리는 모습에서 우리는 반달이 아닌 세상에 호가호위하는 모든 ..
[검귀 劍鬼: Sword Devil, 1965] 검 하나로 견자의 한을 녹이다. 엔카를 들으러 가끔 들르는 사이트에서 추천이 있어서 본 영화다. 물론 액션을 좋아하는 한갑부로서는 검귀라고 하는 제목에 끌림이 강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1965년의 작품이니 조금은 허접시런 영상을 각오하고 본다면 매우 수작이라 할만하다.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결투장면 약 오분 정도가 이 영화의 압권이지 싶다. 개새끼의 자식이라는 누명으로 지어진 이름을 가진 한페이가 번주의 정원에서 꽃을 가꾸어 가면서 한사람의 무사로 검도가 아닌 ‘빼고 베고 넣는다.’는 발검의 경지를 수련하고 모자란 번주를 보좌하다 끝내는 무사로서 수많은 이를 대적하는 대결의 장면으로 검귀에 이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고전 사무라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검 하나로 견자(犬者)의 한을 녹였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