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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영화

[검귀 劍鬼: Sword Devil, 1965] 검 하나로 견자의 한을 녹이다.

엔카를 들으러 가끔 들르는 사이트에서 추천이 있어서 본 영화다. 물론 액션을 좋아하는 한갑부로서는 검귀라고 하는 제목에 끌림이 강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1965년의 작품이니 조금은 허접시런 영상을 각오하고 본다면 매우 수작이라 할만하다.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결투장면 약 오분 정도가 이 영화의 압권이지 싶다.

개새끼의 자식이라는 누명으로 지어진 이름을 가진 한페이가 번주의 정원에서 꽃을 가꾸어 가면서 한사람의 무사로 검도가 아닌 ‘빼고 베고 넣는다.’는 발검의 경지를 수련하고 모자란 번주를 보좌하다 끝내는 무사로서 수많은 이를 대적하는 대결의 장면으로 검귀에 이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고전 사무라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검 하나로 견자(犬者)의 한을 녹였으니 검귀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