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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영화

김치는 먹고 싶어지나 재미는 없었다.-식객2:김치전쟁

음력으로 12월의 마지막날 끝자락 야밤을 밝혀가면서 김사장과 본 영화지만...
아바타는 봤고 공자는 좀 그래서 선택했던 한국영화. 

그렇지만 기대를 많이 했건만. 원작이 너무 훌룡해서 그런 것인지. 한잡부 보기에는 원작을 제대로 소화 시키지 못한것 같다. 원작에서의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조금만 치게 해주었어도 이렇게 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으련만. 

요리 대회라는 이벤트 행사의 진행을 이야기의 줄기로 만들어 버린 오류를 범하지 않았나 한번 물어보고 싶다.

제목에서 보이듯 김치 전쟁이면 김치를 매개로한 이국인들의 인식과 전진하고 있는 우리 김치의 생동감을 좀 담았으면 한다.
첫 장면의 시작이었던 한일 수뇌의 식탁의 결론은 어찌 되는 것이지. 관객은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김치가 먹고 싶었다.

손으로 쭉 쭉 찢어 먹는 그런 김치가 먹고 싶어지게 하는 영화다.

그러나 제목에서 보이는 내용의 깊이는 보여주지 못하기에 주연의 연기보다는 조연의 감초 연기가 더욱 돋보였다.
후속의 식객이 계획된다면 결코 요리대회를 배경으로 하는 스토리 전개를 찬성하고 싶지 않다.

 

 
 
한잡부가 생각하는 영화의 아쉬움~
 
한국에 와있는 일본인의 비빔밥에 대한 저속한 표현으로 충분히 뜰 수 있는 마켓팅의 기회가 제공되었다. 이슈화가 되있는 여건에서의 개봉과 상영은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충분한 기회였지만 중요한 재미가 없었다.
 
세계화된 글로벌 김치는 없고 우리가 오늘 아침 식탁에 올리는 배추 김치를 최고의 김치라 한다면... 찬성한다.
그럼 최고의 배추 김치중의 최고는 무엇이겠는가? 아마도 김장 김치 일것이다.
숙성의 맛이 있기에 김치를 대별하지 않는가? 왜 묵은지에 값을 치는것인가? 이런것을 생각해 보았다면...
김치중의 김치 김장 김치 담그기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하고 심사위원역의 조연이 연기하였던 "김치는 손으로 이리 찢어 먹는것이다." 식의 에피소드가 구성되었다면 좀 나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식객 김치 전쟁의 메인 포스터를 주연 배우를 쓰기 보다 우리가 일상에 와 닿는 그림. 어머니가 맛을 보라며 입에 건네주는 장면이나 김치를 찢어먹는 장면, 김장 담는 날 하는 돼지고기 수육에 김치를 싸먹는 장면 등으로 연출하였다면 더욱 낫지 않을까?
 
김치의 종류가 200가지가 넘는다는데 대체 한잡부는 죽을때 까지 몇 가지의 김치나 맛 볼수 있겠는가? 차라리 이런 내용이라면 화려한 면면의 김치를 종류별로 알려주면서 요리대회를 진행하는 내용으로 하였어도 더욱 낫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