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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추천음식

오렌지 까는 법 - 피부미인의 절대 내공을 닦자.

오렌지를 품위있게 까서 맛나게 먹는 것을 피부미인이 되는 절대 내공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많은 여편네들이 조선에 살고 있음에 오늘도 설워(서러워) 하는가? 

(그중에 하나는 내꺼 같다. ^-^)

그들에게 오늘도 혹사 당하는 남편, 애인이라는 이름의 돈 버는 기계들은 벌어 먹이느라 죽을 고생을 하고서 집에 들어와서 껍질 까지 까야 한다. 그뿐인가? 피부미인은 저만 되려는지 안생긴 호박에 줄긋기 위한 정책으로 저만 먹어댄다. 까는 사람한테 하나 먹어보라는 말도 없이 또 하나를 입으로 가져간다. 난 까고 저는 먹기만 하고 흑흑~~~ 이러한 현실에 절실하고도 숭고한 마음으로 작은 도움을 주려 사진을 찍었다.

 

한잡부처럼 껍질까면 일찍 잘 수 있다.  


오렌지를 품위있게 까 먹는다는 것은 오랜 세월을 지낸 인류의 숙원이었다. 그 증거로 오렌지 칼까지 개발되어 팔이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없는 살림에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한잡부에게 오렌지 사다 먹는것도 사치인데 (설마 과일중에서 오렌지 가격이 싸다고 생각하는가?) 전용의 오렌지 칼까지 구입한다는 것은 참으로 참기힘든 쩐질의 서글픔으로 다가온다.

품위있게 껍질을 까기 위한 필요도구는 그냥 과일 깍는 과도면 충분하다. 참고로 지나에서 만든 모양 좋은 과도 보다는 투박한 디자인의 국산 도루코 과도가 좋다. ^-^

(오렌지 칼 중에서는 이게 좋은것 같다는 느낌 드는 놈은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도루코 과도를 열심히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렌지는 좀 쿨한 느낌이 들게 준비하자. 시원하게 말이다. 팁이 하나 있다면 오렌지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보다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더 맛있다. 아마도 오렌지도 숙성이 되어야 좀더 맛있어 지는 과일이어서 그렇지 않을까 한다. 오늘부터 오렌지를 보관하려면 김치 냉장고의 빈 공간을 좀 찾아보라. 

십자 형태로 돌돌돌 돌려가면서 칼집을 넣는다. 넣는 깊이는 뭐 오렌지 두께 만큼 알아서 조절하면서 넣으면 된다. 감각적으로 예술적으로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껍질을 벗기고 다듬으면 된다. 손가락을 잘 활용해서 다듬고 하얀 속껍질이 몸에 좋아 먹고 싶으면 먹고 아니라면 갈라가면서 떼어내면 된다.

식당에서 따 주는 방식의 오렌지는 부채꼴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형태이지만 과일의 즙이 모두 접시에 배어 나와서 맛이 떨어지고 달라 붙어있는 껍질을 벗기다 보면 품위있게 먹기가 불편하다. 하지만 이 방법을 이용하면 칼집을 먹이지 않아서 과일즙이 배어 나오지 않아서 훨씬 맛있고 새콤한 맛보다는 오렌지의 깊은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쥬스를 만들어 먹는 방법보다도 훨씬 나은 자연 형태 그대로의 신선한 오렌지를 즐길수 있다.   

한잡부의 일찍 자기위한 노력과 팁은 오늘도 계속된다. 까야 하는 오렌지 구입에 망설여 지거나 오렌지 구입에 대한 모처럼의 단가를 검색하고 싶다면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