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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읽은책

[똑똑한 리더의 손자병법] - 옛사람의 지혜로 오늘을 생각한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고전의 깊은 맥은 변하지 않는가 보다. 아니 변하지 않는 것이리라.

인류가 살아온 세월의 깊이와 경험의 지식을 다듬어 담아 써 내린 죽간의 깊은 내용에 오늘을 담아내려한 한권의 책으로 “똑똑한 리더의 손자병법”을 권하여 본다.

이 책은 한잡부가 밤을 새며 읽고 또 읽었던 손자병법을 사례를 들어 쉽게 풀어 내린 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손자병법에 나타난 병법을 설명하고 동 서양 역사의 사례를 들어 풀었으며 최근 현대의 기업의 사례에서 다시 한번 실례를 들었다. 결언으로 저자의 깊이 있는 단상을 담아 일면을 써 내리는 구성이다.

할아버지 손무의 삶과 전략을 손자인 손빈이 옮겨 적고 삼국시대 위왕 조조가 편찬하여 만들어낸 총 13편 5천자의 구성을 다 옮겨 담아내지는 못하였지만

1. 계(計)

2. 작전(作戰)

3. 모공(謀攻)

4. 군형(軍形)

5. 병세(兵勢)

6. 허실(虛實)

7. 군쟁(軍爭)

8. 구변(九變)

9. 행군(行軍)

10. 지형(地形)

11. 구지(九地)

12. 화공(火攻)

13. 용간(用間)

 


각 편을 그대로 맞추고 실례를 풀어낸 이야기(?) 책이다.  병법서 아니다. ^-^

삶의 지혜를 병법이라는 말로 바꾸어 말한다면 아무리 뛰어난 군략(軍略)이 있으면 무얼하겠는가 쫒아 나아가 성취를 이루어 낼 실체적 성과물을 만들 방편(方便)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책에서 그 방편을 마련하는 방법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고금과 동서를 망라한 정치, 경제, 사회의 실례가 골고루 뒤섞인 해설에서 저자의 식견의 깊이를 느끼게 하여준다.

일반적으로 손자병법을 풀어쓴 책에서 드는 실례는 저자인 손무의 삶을 투영하기에(무장이자 책략가로서의...) 춘추전국시대 춘추5패와 전국7웅의 예에서 병법적 설명을 이어가기 때문에 이야기책으로서의 재미는 있지만 선결의 문제가 중국 춘추사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 책은 다른 도서와 틀린 뛰어난 대별성이 돋보인다. 현실적으로 근접한 현대기업의 성공사례는 독자에게 쉬운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대하여 한잡부는 전쟁이라는 극한적 상황을 헤쳐나간 손무의 통찰력을 오늘의 사례로 풀어 쓴 책이라 말하고 싶다.

책을 읽었으면 응용이 있어야 하는 법...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생각이 연평에서 발생한 적의 방자한 행동에 대한 대책이라면 제2편 작전에서 소개하여 사례로 든 명태조 주원장과 주승의 일(61page)에서 그 지혜의 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명태조 주원장은 거지황제로 불리는 인물이고 주승(朱升)은 사서에 기록이 없는 은자(隱者)이다. 누워서 세상을 굽어내려 보며 촌구석에서 술을 벗 삼고 풍광(風光)을 이웃삼아 자빠져있던 이 인물은 주원장과의 만남에서 “고축장, 광적량, 완칭왕(高築墻, 廣積糧, 緩稱王)” 아홉자를 일깨워 명(明)천하를 만들었지만 끝내 촌구석에서 인생을 즐겼다. 아마도 한잡부와는 달리 풍광 좋은 정자를 분명 찾아 두었던 것이라 짐작된다.

“성벽을 높이 쌓고, 식량을 널리 모으고, 왕이라 칭하는 것을 서두르지 말라.”
“고축장, 광적량, 완칭왕(高築墻, 廣積糧, 緩稱王)”


성을 높이 쌓으라는 것은 방어와 공격 두 가지 모두를 말하는 것이니 대한민국의 강한 무장 세력인 해병대로 하여금 우리의 땅 연평도를 안정적이고 견고한 전략지로 만들어 천만병이 들이쳐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성을 만들어 국민 일상의 안전한 삶이 보장되도록 하며 유사시 평양을 들이쳐 적의 숨통을 단매에 끊어내는 속전속결(速戰速決)을 가능케 하여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지키기 어려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의 주도권을 신속히 거머쥐어 통일 이후의 일을 대비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풀어낼 수 있고

식량을 널리 모으는 것은 소국의 협소한 안목으로 안주하지 말고 천하인 모두를 먹여 살릴 넉넉한 재물과 재정을 모으고 만들어서 이곳 저곳 밥 굶는 사람이 없게 만들어 세상의 모든 이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다. 나아가 고립된 적의 밥그릇 경중(輕重)을 우리가 결정하는 힘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우리의 풍요로움으로 적의 궁핍함을 끌어안아(흡수) 버리는 것이다.

칭왕을 하지 말라는 것은 남에게서 질시 받지 말라는 것이다. 적의 방자한 도발에 할 수 있는 일이 무력으로는 미국 항공모함을 빌어다 우리의 바다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고 외교적으로는 중국의 눈치나 살피며 중국의 협력 없이는 적의 행동에 아무런 제지조차 못하는 소국이 어제까지만 해도 G20의 의장국이네 아시아의 선진국이네 하였으니 어찌 한심하지 않은가?

현재의 상황을 되짚어 스스로를 살피어 칭왕을 뒤로 미루고 쌀로서 조용하게 외부의 세력을 끌어안고 안으로는 성벽을 높여 우리 힘을 차분히 갈무리하여 유리한 때를 골라 과감한 결정이 뒤따른다면 충분한 방비의 책략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림은 “똑똑한 리더의 손자병법” 일러스트 삽화가 란님 블로그에서 삽질했음을 알린다.)http://blog.naver.com/eranju/20114293351


똑똑한 리더의 손자병법 - 10점
류징즈 지음, 홍민경 옮김/북메이드

다음에 출간된다는 “똑똑한 리더쉽의 삼십육계”에서는 요즘 신문을 뜨겁게 달구는 ‘삼성과 롯데의 우먼파워 게임’ 이야기로 응용을 해볼까 생각하며 지혜시리즈 두 번째 권을 기대하여 본다.

 


더쓰기 : 2010-12-06

한갑부의 이 고매한 글이 베스트 리뷰어로 선정이 되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나 생기는게 아무것도 없다. ^-^

그래도 명색이 "베스트 리뷰어"인데 소주에 리본 달어 보내는 고마운 액션이 있으면 조으련마안~~~~~


똑똑한 리더의 손자병법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류징즈 / 홍민경역
출판 : 북메이드 201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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