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갑부의 술 이야기

[한산소곡주] 2011년 남자의 첫 술상

백제 본기에 실린 1500년 전 백제왕실의 술

현세의 충남의 자랑이자 무형문화재인 술.

앉은뱅이 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입안을 도는 은근함과 혀끝에서 전해지는 부드러움.

은근함에 쏠리는 말초신경과 교감계의 확장을 느끼며 은은함이 온몸을 휘감는다.

약용성분이 느껴지는 약주이자 꽃내 나는 술로 달달한 은근함이 싫지 않은 18도의 부드러움에 달이 술을 타고 저만치 흐른다.

이런 백제 왕실의 화사한 부드러움의 한산소곡주 한병 놓고...
 

병 문양에서 부터 풍겨오는 고급스러움이 왕실의 술이니 시황도 가볍게 아는 한갑부나 마셔야지...


6년근 수삼 을 두어 뿌리 뽑아 깨끗이 씻겨내어 손으로 잘라 찢어 그릇에 담아내니

어떠한가? 6년근 수삼의 아리따운 모습.

시황의 술자리 인들 이만은 못하였으리라.

아는가?

인삼의 씹히는 식감과 같이 배어나는 향취 거기에 한산소곡주의 부드러움이 휘감아드는 맛을...

내 올 한해는 이리 살고프다. 아니 이리 살으련다.

향루에서 남겨온 마지막 한병을 조용히 앉아 아까이 한잔씩 홀짝이며 기쁘게 결심한 내용이다. 



역시 술맛은 ...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래도 너무나 좋은 술맛에 첫 술잔부터 마지막 잔까지 너무나 행복에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