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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잡부의 겐세이

약수물 없는 2011 초정약수축제 정말 아쉽다.

2011년 다시 시작된 초정약수축제를 다녀왔다. 초정약수축제를 참관하면서 느낀 꼭 짚고 싶은 진한 아쉬움이 있기에 이 포스트를 적는다.

올해의 제목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라던가...

세종께서 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머물렀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 이번 축제는 이틀간 아래 사진과 같은 행사로 진행되었다.

한갑부는 사람이 한산할 모드로 계산되는 오전 시간대를 주 구경 시간대로 하고 점심 먹고 오후 약간의 시간을 할애하였다.

저 빡빡한 일정중 주력이된다는 음악공연이나 페스티벌을 다 뒤로하고 사람 적은 선선한 때를 골라 거닐듯 구경하는것 또한 축제 참관의 요령이 아니겠는가...

먼저 초정약수축제의 참관을 위하여 행사장 진입까지의 교통안내나 주차통제 등의 일은 주민 협력으로 인하여 정말 짱~ 이었다. 더운날 참 고생들 하시더이다.

차를 눈치껏 세워두고 행사장으로 향하니 딱 눈에 들어오는 이동식 화장실 '흠 신경 많이 썼군." 절로 드는 생각이었다.

행사장안에 마련된 전시 체험행사 하나 하나를 잘 살펴 돌아봤다.

일단 입장과 동시에 제공받은 초정수 물 한병, 맥콜 캔 하나, 플라스틱 부채 ...

소소한 것이지만 공짜니... 고마웠다. 오전인데도 더위에 목이 타서 물병의 물은 다 비웠다. ^^

가죽공예체험, 민화체험, 도자기체험, 인쇄체험이 준비 되어 있었고 들차시연이 있었다.

그런데 ... 사람이 가장 많이 있었던 곳은...

약수와 관련없는 건강부스였다. 혈압과 체질량을 체크하는 곳이 최고의 인기였다. ^^

약수축제에 이 무슨~~~

잘 마련된 남의 집 잔치상에 대하여 잘 먹고서 이리 저리 횡행하는 것은 잘못일지 모르나 살펴본 전시 체험행사에 대하여 아쉬움을 토로해 본다. 그저 지역의 행사에 대한 애정어린 진한 아쉬움으로 좋게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초정약수 축제는 물 축제여야 한다.

초정물이 세계 3대 광천수의 물이란다. 그래서 이 축제가 있는것이고 이 축제는 분명 물 축제이다. 유럽의 토마토 축제에 토마토가 난장이듯 초정물이 넘쳐 흘러야하는 초정의 약수물 축제에 초정물은 어디에 갔는가?

안내 부스에서 제공된 물은 초정약수가 아닌 경기도 포천이 수원지인 이름이 '초정수'인 물이었다. 공짜로 제공된 이 물에 대하여 뭐라하는게 아니다. (더위에 물을 제공해 주어서 제공자가 뉘신지는 몰라도 한갑부 감사하다.)

초정약수축제니 한갑부는 그 알싸한 초청약수를 좀 마셔보고 싶다는 것이다. 물병들고 가서 받아다 떠 먹었으면 되는거 아니냐 한다면 할말없다. 그저 난 명색이 축제니 그래도 풍족하게 약수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다는 것이다.

초정약수축제에는 약수가 없었다. ㅎㅎ~~~

약수 축제에서 물로서 해볼수 있는것은 이 곳에 발을 담그고 걷는 것과 공연장 옆에 조성된 아이들의 물 미끄럼틀이었다. 이 정도로 약수축제... 물축제라 하기에 너무 빈약함이 아닌가?

물 축제에 와서 한갑부가 가장 오랜시간을 지체하고 둘러본 것은 좋은 글귀가 있는 가훈 전시였다.

한갑부가 싫어하는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글귀...

오전 시간대에 한산한 공연장...

오전에도 사람은 많았던 씨름장.

먹거리 장터는 새마을부녀회에서 하는것 같았는데... 음식 괜찮았다. 가격도 좋았고...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하고 좋은 바람을 쐬었다.

분수대에 철철 넘쳐 흐르는 물을 보며 초정약수를 아무리 3대 광천수라 이야기하고 선전하며 초정약수축제를 지역의 큰 행사로 인지하여 대대적 홍보를 통하여 개최하면 무엇할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정작 행사를 방문한 객에게 실껏 먹고 마시고 보며 즐길수있는 약수물 없는 전시와 체험뿐인데...

초정약수축제는 약수물 축제다. 그러니 내년에는 이 약수물 축제에 충분히 충족되는 행사를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