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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영화

[신해혁명 2011] 지나혁명의 모습을 그리다.

신해혁명 한때 지나혁명이라 불리우던 1911년의 중국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스토리 전개나 영화 전면에 흐르는 내용 별로 와닿지 않고 재미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중국 근대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꽤 흥미로운 경험이 되리라 생각된다.

한족의 입장이 아닌 대국으로 중화된 중국의 입장에서 그려져서인지 "멸만흥한 민국혁명"의 실체적 구호가 전면에 등장하지 않으며 중국혁명의 근본이 되었던 아시아의 위대한 사상인 손문의 민족, 민생, 민권의 삼민주의 또한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생각된다. 하긴 민족을 한족으로 국한한다면 어떻게 중화로 귀착되는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의 근간을 나타내겠는가...

중국건국의 아버지를 손문이라 보고 국가의 이념적 사상을 삼민주의로 본다면 현재의 중국은 아마도 절딴날거다. 실제 영화에서는 당시에 쓰여졌으리라 생각되고 현재는 중화민국(대만)의 청천백일기는 등장 조차 하지 않는다. 혁명당시의 손문의 모습을 외교적 성과에만 국한하고 봉건왕조 타파라고 하고 명제에만 집착했던 인물로 그리고 있다. 손문을 그 정도의 인물로 밖에 그리지 못하는 것이 이 영화의 한계라면 한계랄까.

신해혁명
감독 장려,성룡 (2011 / 홍콩,중국)
출연 조문선,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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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의 민주공화정을 만들어낸 손문이라는 사람의 영웅적 모습을 제대로 묘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민중봉기로 이루어진 최초 아시아인의 혁명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중국 근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본다면 작은 긴장과 여흥이 있을거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