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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잡부의 겐세이

눈오는날 우리동네 핫이슈~!

눈 오는날이 되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우리동네 핫이슈~!

뭐 냐고 뭐 별거 아니면 아니고 별거면 별거다.

어김없는 문제는 니네 동네와 마찮가지로 눈이다.

눈이 오면 미끄럽기가 유리알이어서 그런지 차는 쭈욱 쭉 밀리고 사람은 살살 조금 조금 걸음에 진저리 친다.

문제는 이거다. 주택가 골목을 중심으로 하여 양쪽으로 빼곡하게 세워진 주차에 가운데는 눈이 쌓여 미끄럼틀이 되는데 사람은 어디로 지나 다니느냐 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건 지네집 사는 사람들의 개인적 문제라 하니 골목은 뒷 단도리 문제로 제끼자.

어차피 비질 좀 해서 모아 놓고 사이드에 차 빼고 다니면 그냥 저냥 댕길만 하니 말이다.

진정한 동네의 이슈는 동네 가운데 통로로 자리잡은 야트막한 비탈이 문제다.

쭈욱 공원쪽으로 나아 있는 눈대중거리 70미터의 직진 비탈 골목길은 나름 동네의 메인 골목길이요 출입문이다.

그런데 이길이 높은 솟은 (그래봤자 3층 주택이지만) 건물에 둘러쌓여 햇빛 한점 받을수 없는 특성 요인으로 인하여 꽝꽝 얼어붙어 있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지네집앞 눈 치우기를 안하면 벌과금을 부과하는 과태료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는 해결책이 있다고 하지만 이길은 내 생각에 좀 치워줘야 하는 길이다.

그래서 그런지...

때가 되고 철이 되면 염화칼슘을 좀 뿌려주어 시간이 조금 되면 해결이 되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무것도 없었다. 왜 그랬는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비탈길을 아슬아슬 내려오다 사이드에 세워놓은 차를 퉁 퉁 퉁 박아가며 브레이크 밟은 차가 좀 있었고 쭉~ 밀려서 아래에 있는 차와 뽀뽀하는 차도 좀 있었단다.

모두 모두 염화칼슘 조금이면 한방에 해결 가능한 문제라 생각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다.

어티키 저티키 해결된 골목길을 바라보며 이웃간에 뭉쳐 성토 소리 높혀 외치던 중 외마디 비명이 촌철살인이다.

"18~ 선거가 낼 모랜데 뭐해자는 짓거리여~"

울 동네 사람덜은 이야기 했다. 발전, 혜택 뭐 이딴 등등의 공약 필요없다. 사실은 구라인거 다 안다 뭐. 동네 꼬맹이도 구라인거 안다.

그래서 한마디 앵긴다.

담에 눈 올때 여와서 눈 치우는 놈은 당첨이다.

선거 끝나면 쫄로만 보이는 유권자가 큰 소리 칠수 있는 한해가 올해라면 올해인데 아직 선거 시작도 안했는데 눈도 안치우나 쪼잔하고 저렴한 울동네 유권자들은 선거때면 웬간한 민원 신속모드로 해결해 주던 그 시절의 아름다움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선거철이 다가오는데 눈도 안치우면서 무슨 표를 바라느냐 올해는 눈 치우고 표달라 하자.

"선거가 낼 모랜데 뭐해자는 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