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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신 공부비법

[필사에 관한 소고 3] - 필사하기 좋은 책 - 필사의 종류

필사하기 좋은 책은 목적으로 구별하여 생각하여야 하고 필사의 종류도 그 목적에 맞게 나누어진다.

종교필사

종교 필사는 종교적 수행으로 행하여지는 경전 필사가 대부분이다. 불경필사나 성경필사의 경우 대부분 붓으로 좋은 질감의 종이에 쓰여 지고 있고 간간히 이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도 한다. 일반인은 그저 정성을 더한 부분 필사에 도전이면 족하지 싶다. 불경이라면 반야심경을 성경이라면 잠언을 한갑부는 추천한다.

문학필사

문학필사는 “글쟁이가 되는 글쓰기의 첫걸음”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문학도들에게 행하여지는 필사로 자신이 좋아하거나 배우려 하는 작가의 작품 전체를 베껴보는 것인데 김훈의 “칼의 노래”가 인터넷상에서의 추천 소설로 대세인 듯싶다. 작가의 문체나 문장의 함축성을 깨닫는데 문학 작품을 직접 필사하는 것 만한 것이 없다고 하니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 하지 싶다.

한갑부는 소설 보다 짧은 글의 시집을 추천하며 책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100선” 이다. 시 한편을 베끼고 시에 어울리는 그림 하나 그려 넣으면 최고다.

영어필사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필사하는 것으로 사전을 통째로 필사하는 것이다. 목적이 영어 배우기인데 이거 통째로 필사해도 영어 힘들지 싶다. 문제는 알파벳 A 끝나 B 들어가면 아무것도 생각 안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종이 사전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미국드라마를 활용한 동적인 영어공부의 시대에 사전필사는 너무나 고전적이고 비효율적이지 싶다. 차라리 점수를 위한 필사니 지금 학습하고 있는 학습교재의 필사를 추천한다. 더불어 책을 읽고 베끼는 필사가 아닌 책을 듣고 베끼는 필사를 권해본다. 오디오북을 활용 음성을 듣고 필사해보라 아마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한문필사

한문필사는 고전필사를 말한다. 사서삼경을 비롯한 동양 철학의 정수를 담았다는 책 들을 필사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을 읽힌 책은 그 만한 가치가 충분한 법.

한문이기에 붓으로 필사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되지만 의외로 만년필로 필사하기를 추천한다. 알파벳보다 한문이 만년필에 더 적합한 글이 아닐까 싶을 것이다.

펜촉을 달리하여 원문은 조금 굵게 해설은 얇게 쓴다면 멋진 필사가 될 것이다.

추천 도서로는 “손자병법”을 추천한다.

공부필사

공부필사는 오답노트 만들기이다. 시험에 있어 최고의 무기가 된다는 오답노트는 스스로 만들어 기억을 배가시키는데 그 효과가 있다. 공부필사는 노트에 적는 것이 원칙이며 편집이 자유롭게 바인더 노트가 효과적이다. 오답노트는 없어야 실력이 느는 것 아니던가? 그리고 페이지 첨부 삭제가 자유로워야 한다. 중요도에 따라 색 볼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수 거든다면 한갑부의 경우 필사를 통한 작성보다 마인드맵을 이용한 정리가 효과적이었다.

독서필사

일반인이 가장 많이 하는 필사다. 물론 한갑부도 가장 많이 하는 필사 방법이다. 책을 읽으며 중요하거나 마음에 드는 글귀를 보면 그대로 적어 정리하여 자신만의 책(독서노트)를 만드는 것이다.

한갑부의 독서필사 방법은 한권을 잡고 그대로 쭉 읽는다. 적어보기(필사)가 필요한 페이지를 접거나 표시한다. 일독 후 필사할 부분을 한꺼번에 적는다.

필사를 처음 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고 책 한권의 중요 내용을 단 몇 페이지에 정리할 수 있으며 쌓이면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되고 인생의 책이 된다.

교정필사

글씨가 너무 악필인 사람에게 좋은 글씨체를 수련하기 위하여 하는 필사인데 일반적인 글씨 교정법인 글씨체 교본을 만들어 필사하는 방법이다. 한갑부가 일러주는 방법은 이렇다.

먼저 위키문헌에 등록된 작품 중 필사하고 싶은 글을 선택하고 이를 드래그하여 아래한글에 붙여 넣고 글자체를 손 글씨체로(나눔 손 글씨 펜) 바꾸고 문단모양에서 줄 간격을 늘려 아래에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자신만의 교본이 만들어진다. 글씨체를 펜으로 선택한 이유가 글씨 교정에는 펜이니 펜으로 적어가면 된다.

필사가 망설여지는 사람에게...

시간이 없어서...

누군들 할 일이 없어 필사를 하겠는가? 가치를 따지는 것이야 개인의 나름이겠지만 필사를 통한 성취 또한 작지만은 않을 것이다.

글씨가 안 이뻐서...

그래서 필사를 한다. 필사를 하면서 지렁이가 글자가 되어가고 문장이 될 것이다.

필력이 부족해서...

팔 힘이 필력의 전부는 아니다. 만년필을 이용하면 부드럽게 사각 사각하는 글씨 쓰는 소리의 재미가 생길 것이고 자연스레 진정한 필력인 문장의 힘이 생길 것이다.

집중력과 인내력이 없어서...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글씨만을 멍하니 쓰고 있을 것이지만 다음에는 문장에 빠져들게 될 것이고 차츰의 재미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책 한권을 필사하여 남에게 읽히는 기쁨을 누려보면 부쩍 성장한 스스로를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