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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조의 재테크

성공한 5가지 이유..의지와 준비, 실천력

성공한 5가지 이유..의지와 준비, 실천력
대전 L씨의 투자일지⑩ "평범한 보통사람도 이렇게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홍찬선 기자  |  04/28 13:10  |  조회 20261

‘50대 초반의 아들 둘을 둔 여고 졸업한 전업 주부 아줌마.’

단돈 500만원으로 7년 동안 800배가 넘는 40억원 이상으로 불린 대전 L씨는 매우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그의 경력과 외모 등은 매일 출퇴근길에서 마주치는 옆집 아줌마와 똑같다.

그런 L씨가 주식투자를 잘 해서 큰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은 수많은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신출귀몰하는 특별한 재주가 없어도 ‘대박의 환상’을 버리고 냉정하게 자신이 정한 투자원칙을 지키면 돈은 저절로 벌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큰돈 버는 사람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 잘 될 싹은 떡잎부터 다르다고 한다. 사람도 사회에 처음 발디딜 때 어떤 준비를 하느냐로 평생이 좌우된다. 어떤 직업을 택하고, 어느 직장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5년, 10년, 20년 뒤의 인생이 달라진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어느 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말이다.

대전 L씨도 몇 가지 눈에 띄는 독특한 점이 있다.

부자 되겠다는 의지=첫째, 그는 부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그 누구보다 강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군 부자’였던 집안이 급속도로 기울어지면서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보고 ‘돈이 있어야 사람대접을 받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격언을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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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택시기사님과 내 친구의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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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번 돈 외국인이 다 챙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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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증여세 2억여원 더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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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L씨의 성공한 5가지 이유
말 뿐이 아닌 철저한 준비=둘째, 부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돈쓰고 돌아다닐 시절인 스무 살에서 스물다섯 살까지 5년 동안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친구를 만나지 않아 ‘외톨이’가 됐고, 연애는 돈 모은 뒤에 근사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꾹 참았다. 먹을 것, 입을 것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

그는 “가난한 사람은 대부분 가난한 이유가 있다”고 단언한다. “자신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쓰는 사람은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돈 버는 것보다 돈 쓰는 것을 먼저 배우기 때문이다. 외상(신용카드)으로 외식을 자주하고 비싼 자동차를 사는 사람은 평생 그럴듯한 내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전세와 임대아파트를 전전한다”는 것이다.

톡톡 튀기=세째, 부자될 준비가 끝난 뒤부터는 뭇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기 위해 톡톡 튀는 옷차림으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옷이 날개’라는 말을 믿고 최신 유행 패션으로 몸을 꾸몄다. “싼 옷을 걸치기가 싫었습니다. 돈을 어느 정도 모아 앞으로도 돈 버는데 자신이 생기자 이제는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시골(지방 중소도시) 처녀가 결혼을 잘 하려면 촌티를 내지 않고 서울 멋쟁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의도적으로 변신한 것입니다.”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실천력=네째,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실천력이 강했다. 그는 신랑감으로 머리가 좋아 공부를 잘하고 직장도 튼튼한 의사나 대학교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중학교 선생님인 남편과 결혼한 것도 좋은 대학을 나왔고 처음 만났을 때 외모가 훤칠하고 인상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결혼한 뒤 남편에게 대학원에 진학하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교수가 되도록 자신이 (돈 벌어) 학비를 대면 교수 사모님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돈 버는 일이야 지금이나 그 때나 자신 있었거든요.”

하지만 ‘교수 사모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남편이 “선생님으로 만족한다. 대학원 보낼 돈이 있으면 (대학원 다닌 것으로 생각할테니) 나에게 달라. 어려운 살림에 대학 등록금과 하숙비를 대준 형님께 갖다 드렸으면 좋겠다”면서 대학원 가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운명에 거역하지 않는 유연성=다섯째,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는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여 내편으로 삼는 유연성이 있었다.

L씨는 정형외과 의사와 결혼할 뻔했다고 한다. 인물이 귀공자처럼 훤칠했고 그가 원하던 의사였다. 하지만 한 가지 흠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사고로 다리를 다쳐 절룩거리는 것이었다. 선을 본 뒤 네번 만나자 약혼하자고 해서 결혼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부모님과 오빠 동생들이 허락하지 않았다. 꼭 결혼하고 싶었으나 ‘내 배필이 아닌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그는 1997년말 외환위기 때 5억7000만원을 날렸을 때도 ‘운명이려니’하고 받아들였다. 2개월 이상 스트레스를 받아 혈당치가 위험 수준까지 올라가자 ‘이러다 큰일 나겠다’고 생각해 마음을 다잡았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로 치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 소털처럼 많은 앞날을 준비하자고 생각을 다르게 하자 인생도 밝은 쪽으로 바뀌었다.

<대전 L씨의 투자일지 시리즈 게재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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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L씨의 투자일지 시리즈는 12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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