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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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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영남의 대마도와 호남의 탐라를 양발로 삼는다. 이원호의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황제의 꿈”을 통해서였다. 무역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드넓은 세상을 굵은 필치로 멋지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이후에 읽은 “밤의 대통령” 또한 매우 인상 깊게 본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이런 이원호의 소설을 한글자로 말한다면 “쾌(快)”가 아닐까 한다. 사내다움의 굵은 필치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이번에 읽으며 접하게 된 대마도 또한 그런 맥락에서 그려낸 작품이 아닌가 싶다. 해동지도 (1750년대 조선 영조 시대에 제작) 우리나라 지형은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으며 중간은 잘록하고 아래는 퍼졌는데 백두산이 머리가 되고 태백산맥이 척추가 되며 영남의 대마도와 호남의 탐라를 양발로 삼는다. 대마도에 대한 한국인 천년 역사에 서린 한(恨)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자위대 소속의 재..
[술 만화 추천-2] 주유천하 - 강호의 술장사는 이렇다. 술 주(酒)자로 시작하는 ‘주유천하’이다. 밤의 대통령, 황제의 꿈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원호가 글을 잡았고 윤태호가 그림을 잡은 작품이다. 주유천하 이 멋지고도 멋스러운 제목에 끌려 술 만화의 반열에 이 책을 올려놓았지만 과연 이 만화를 술 만화로 봐야 하는가? 라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물론 지극히 한갑부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서 술에 대한 좀 더 구체적 장면과 스토리 전개 그리고 세밀한 묘사에 아쉬움이 큰 작품이어서라고 분류상 어려움에 대한 이유를 대면 될까... 소설 ‘황제의 꿈’의 한 장면처럼 주인공은 강남의 유흥가 소위 텐프로를 시작으로 국경선을 넘어 국내 조폭, 일본 야쿠자, 러시아 마피아를 거대하게 아우르는 쪼꼼 되는 스케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술 이야기라기 보다는 대한나라 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