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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가지려면 다섯대가리가 필요하다.


천하를 가지려면 다섯대가리가 필요하다.

세상을 가질수 있는 몇 안되는 정직한 법칙이 존재한다면 나 한갑부는 이 "다섯대가리의 법칙"을 그 머리 첫구절에 올려놓고 싶다.

요즈음 한참 뜨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고 있는 쇄주 미실은 이리 외친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사람을 얻는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까?
폐하, 보시옵소서.
폐하가 아닌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사람을 얻는자가 천하를 얻는다는것이 동서고금 진리중의 진리라는것은 말을 아끼어도 될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의 질적 수적으로 정형화 한다면 어찌 대답할 수 있을까?
도대체 몇 명이 있어야 천하를 얻을수 있는것인가? 에 대한 생각은 아무도 안하는것 같다.
나 한갑부도 천하를 얻고 싶다. 그래서 사람을 얻고자 한다. 그럴려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했다.
몇을 모아야 천하를 얻을 수 있는 것인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다다익선'도 사람에서 통하는 것인가?
아니면 일당백의 용사들로 몇이 필요한것인가? 그럼 모든 일에 몇 명만 있으면 되는것인가?
아니면 일의 특성에 따라서 필요한 사람의 수가 다른것인가? 이를 정리해 놓을수는 없는 것일까? 
그리고 그 답을 찾아 이리 저리 헤메고 찾았다. 이를 알리고자 한다. 정형화된 수로 다섯대가리다.
모든 일에서 천하를 얻으려면 다섯대가리가 필요하다. 다섯대가리면 된다. 

초와 한, 항우와 유방이 맞서 큰 싸움으로 하늘의 주인이 한고조 유방으로 정해진 몇해 후...
천하의 주인 유방은 한신을 불러 묻기를 "나는 몇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는 사람인가?" 
이에 답하기를 "주공께서는 십만 정병을 거느리기에 족합니다."
"그럼 그대는 몇을 거느릴수 있는 사람인가?"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그대가 어찌 십만 정병이 버거운 내게 신하의 예로 공대를 하는가?"
"주공께서는 십만정병을 거느리기에 족한 힘이나 수십만 수백만 정병을 통솔 하는 장수를 거느릴 수 있는 힘이 있으시니 그러합니다."  

하늘이 사람을 내리적에 귀하다 하였으니 그 존귀함은 누구나 평등하다 할것이다.
이러한 원칙으로 말미암아 사람을 쓰는자는 귀히 쓰고 어렵게 대접하는것이 사람을 대하는 예이다.
천하를 얻고자 하는자는 귀히 쓰고 어렵게 대접할  다섯이면 천하를 도모할 수 있으리라.

한고조가  아방궁에 있는 천명의 미희를 탐할 욕정과 창고 그득한 술독을 끼고 놀지언정 사람 다섯은 제 편이었기에 천하를 얻지 아니하였던가?
전략과 작전의 귀재라는 한신이 있고 앞장서 돌격하고 주군의 목숨을 대신할 용기가 있던 번쾌  
외교와 정치를 맡았던 장량 그리고 살림살이를 도맡아 싸울수 있는 재정을 만든 소하
여씨 천하를 만들었지만 도망다니고 숨어 지내는 몇 년을 돌보아주었으며 종자돈이 되어준 마누라 여씨
이 다섯이 있기에 중국을 먹고 천하를 잡았지 않았는가 싶다.

가까운 현세의 한국은 어떠한가. 전통이 총으로 정권을 도모할적에 그 주변에는 누가 있었던가?
쓰리허라 불리는 허씨 삼인방과 청문회에서 "각하는 몰라 내가 했어"라고 하는 돌쇠 경호실장 세동
그리고 중요한 고비의 순간 "친구야"를 외치고 후계를 맡았던 노통이 있지 아니하였던가?

고금의 사건을 이리 저리 비추면 대개가 다섯이면 되더라는 결론이다.
이끌고 가는 현장이 있는 현장소장이던 회사를 이끄는 사장이던 영업을 하는 영업맨이던 무언가를 실천하고 내가 하는 업에서 일등이되는것이 천하를 갖는것이라 여긴다면 주변을 한번 돌아보자.
내가 천하를 가지려 하는데 다섯대가리를 가지고 있는가를...
믿고 맡길수 있는 수준이 아닌 내가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나와 함께 어께를 다잡고 역경의 그늘을 헤쳐 나갈 의리와 신뢰가 공존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를...

내게 다섯 사람의 귀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난 무언가를 도모하고 뜻을 펼치기에는 아직 덜 준비된것이 아닌가를 생각해 보자. 업에서의 작은 소천하는 누구나 한고조가 될 수 있기에 주변을 다독이고 사람을 존귀하게 대하는것에 소훌함이 없었나를 다시 한번 다잡아 본다면 다섯은 구하지 않겠는가?

천하를 가지려면 다섯대가리가 필요하다는 한갑부의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