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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영화

필립모리스 - 4번 탈옥의 명성 “범죄의 예술가”

한국적 문화에서 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은 많이 낯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백년에 걸친 유학(儒學)의 가르침에 따르는 선비의 나라에서 못된 짓의 한 종류인 사기질을 상상키 어려운 수위권이라는 이유로 멋지게 그린 영화인데다가 포스터의 선전에서 나타난 문구인 “유쾌한 사랑”이 남녀의 사랑이 아닌 남자간의 사랑으로 밝혀지는 순간 “뭐여 이게...?”라는 말이 떠오르게 할 것이다.

이 영화는 태평양 건너의 나라 서양문화의 극점(여기서 극점의 의미는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수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인식차 정도로 하자.) 미국에서 있었던 실존의 사실을 영화화한 것으로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하였다.

한사람이 탈옥을 네 번이나 성공했다는 성공기에서 그것도 필립모리스라는 연인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했다는 위대성을 인정받아 미국인들에게 ‘범죄의 예술가(Con Artist)’라 불리었다는 스티븐 러셀의 100% 실화란다.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자 독실한 기독교인에서 내면에 잠재된 본능인 ‘게이’를 선언하면서 아이큐 163의 남자는 사기꾼, 도둑, 변호사, 금융(세무)전문가 등등의 수많은 역할을 수행하며 감옥에서 만난 필립모리스와의 낭만적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머리를 짜낸다.

동성애를 하려면 먼저 많은 돈이 필요하기에 이런 일을 시작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영화속 주인공의 말처럼 영원히 같이 하고픈 일생의 연인 필립모리스를 위하여 스티븐 러셀은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머리를 짜내기 시작한다.

우리의 정서상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맹목적의 단순한 사랑을 편하고 안락하게 유지하기 위한 위대한 실천으로 행하는 범죄 천재의 이야기라면 옳게 이 영화를 말하는 것 일듯하다.

조금 많이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기묘묘(奇奇妙妙)한 사기 수법과 홍길동에 버금가는 신묘한 기예를 발휘하는 사건의 단계 단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극화한 작품으로는 아쉽다는 것이다. CSI를 통하여 한껏 높아진 한잡부의 시선으로 살필 적에 묘사되는 액션이 아주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

아마도 책으로 출판된 원작의 서술을 극화 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듯 싶다. 그래서 부족함을 본 관람자에게 그냥 조용히 권해 본다. 원작 읽기를 말이다. 

아이 러브 유, 필립 모리스 - 10점
스티브 맥비커 지음, 조동섭 옮김/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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