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잡부의 겐세이

변함 없는 자작으로 올해(2010) 크리스마스도 변함없이...

혼자 사는 남자의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기

세상이 온통 캐롤로 가득할 때 우리는 심심함에 진저리 친다. 놀아줄 놈도 같이 놀 놈도 없다. 다 가족과 함께라고 지랄하고 있으니 써글~~~

오늘 따라 왜 이리 심심한가?

평소에 오던 저녁 식사하며 쇠주 반주 한잔하자는 소식조차 전무하여 한수 이남의 절대 영웅으로 불리는 경회장에게 폰을 때렸다.

“뭐 해구 있냐구? 어디서 놀고 있냐고?”

역시 절대 영웅의 식견은 틀린가 보다.

오늘은 어디 가지도 말고 나서지도 말란다. 한손에는 리모컨을 한손에는 수화기 들고 온갖 잡부들의 나오라는 전화를 거절하였더니 가득 찾던 밧데리의 칸수가 한칸이 남았단다.

안동에 있는 떨거리를 비롯한 왠갖 잡스런 놈들의 통화에 지꾸석을 지키며 리모컨 잡고 조용히 쇠주나 빨라 했단다.

역시 그렇게 밖에는 할 수 없는가 보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세상 가득 즐거움 채워진 것을 보며 잡부의 한스러움을 담아 조용히 한잔을 쩐지련다.

오늘 따라 쇠주가 참 맛있다. 하긴 언제는 맛이 없었던가...

경회장 이방장 멀리서 전화로 건배사를 외쳐주네... 술 친구의 중요성에 사무치는 구만...

“잘 살어...”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변함없는 자작의 액션으로 세상사 시류의 흐름에 순응하여 살으련다.

큭~~~~~     ^-^ 

갑자기 서운한 서글픔에 젖어 내 사랑 소주를 만들어 공급해 주는 소주 회사에 몇 마디 지껄여 보면

지구별 모든 곳에서 자작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남의)가정의 평화를 지켜주는 사내들을 소주회사라도 응원해 주어야 하느거 아닙니까?

평소에도 그리 사랑해 주고 오늘은 더욱 사랑해 주는데 그 뜨거운 사랑 오늘 하루라도 보답 해야지. 그러니 내년 크리스마스부터라도 혼자 사는 남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보내기 술자리 셋트 이런거 만들어 봅시다.

매년 크리스마스때 마다 졸라 서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