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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조의 재테크

1000억대 부자집 욕실의 비누대는 황금이었다.

이름을 대면 세상이 절대 모르는 뚜르르한 부자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정말 부자는 세상에 묻혀 있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던가...

동네를 넘어 지역구를 건너 헤아리다 대한민국에서 찾아봐도 이런 재력은 없으리라. 열손가락 쫙 펴면 들지 안 들지는 한잡부 모른다. 그저 아는 것이 있다면 주위에서 주워 듣기에 당대에 이룬 부가 말로만 듣던 1000억대가 넘고 아들, 딸 모두 훌륭하게 키워 짱짱하고 부부 두 양반 모두 건강하시어 벌어 놓은 돈 다 쓰도 못하고 죽을까봐 걱정이라는 집이란다.

그런 집에서 감사하게도 나테 일이 들어왔다.

현장을 방문하여 견적을 뽑기 위하여 세단에 네비달고 날아간 곳은...

낭구(나무)로 얼기 설기 엮어 놓은 담장을 넘어 푸른 잔디가 우아하게 쫘악 펼쳐져 있고 채소 심은 텃밭을 옆으로 하고 자그마한 연못 정도가 딸린 조그마한 정원을 걸어 뻘건 벽돌로 짱짱하게 때려 지은 개인주택이었다.

같이 간 설계사 소장과 난 서로 쳐다보며 “아니 천억이라메...”를 동시에 외쳤다.

대략 천여평은 넘어 보이는 산자락의 넓은 터(실제 용도는 한쪽으로는 마당이고 대부분이 텃밭 이었다.)에 자리를 잡았을 뿐 담장하나 제대로 없고 CCTV 또한 보이지 않았다.

마당 한켠에 세워져 있는 고급 4WD 차량만이 이집 쥔장이 방귀 좀 꾸것네지... 절대 천억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개인 공사에서 공사비를 하도 떼여 선결 과제가 공사비 지불에 대한 불안감 해소인 한잡부와 설계사 소장은 쪼꼼 아닌거 같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천억대 인데 이런케 살면 정말 말 안되는거다. 드라마를 봐도 천억대 이렇지 않다. 쭈욱 쏟아 오른 대문에 웅장한 철대문 하나 거기에 곳곳에 CCTV 심부름하는 집사 같은 남자 두엇에 주방 보는 아줌니까정 이래야 천억 아닌가? 그런데 천억이라는 이집 암것도 없다. 사시는 것도 사장님 부부 두 분이고 텃밭농사도 두분이 직접, 우리 일행 커피 타준 것도 사모님이 직접 이었다. 오는 이는 주말마다 자손들이 놀러 온다나... ^^

한잡부에게 주어진 과제는 양옥 벽돌집 외벽을 쳐내고 마당쪽으로 방을 한 칸 내어 지극히 환경 친화적으로 절대로 황토페인트로 발라서 황토방 만들 생각 말고 황토 벽돌 찍어서 황토방 하나 앉치고 구들장이 힘들면 온돌난방으로 하고 거기에 좌욕이 가능한 욕실 정도를 만들라는 주문이었다. 사모님이 건강이 안 좋아 그리 하고 싶으시단다.

이에 한잡부 널디 넓은 이 땅에 있는 어쩌면 소박한 이 서른평 내외의 집 구경을 청하였다. 증축을 하려면 사전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기에... 솔직한 것은 천억대 부자집 집구경 좀 해보자는 심산이 더 강했다.

나 사는 집의 살림살이와 별반 틀리지 않는 이집의 살림살이에 대하여 썰을 풀어보면 냉장고가 한 대 더 있었다.(아마 장보러 가기가 힘들기에 더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하리라.) 텔레비전은 천억대 부자의 집보다 한잡부네가 더 나았다. 천억대 LCD가 아니었다. 예전의 대형 고급 브라운관TV였다. 싱크대 및 가구 고급 제품이었지만 세월의 한계가 강산 한번이 넘은 물건들이었다. 더구나 원두 내려주신 커피 잔 등의 식기는 역사의 물건이었다.

좋게 요약하자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대로 된 제품들 나쁘게 말하자면 대체 이런 부자가 안 쓰면 우리나라 경제는 누가 돌리는거여... ㅎ ~~~

그리고 보일러실과 연결되어 있는 배관을 점검하다 눈에 띄인 욕실의 비누대에서 한잡부는 정말 눈이 멈춰버렸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리고 반성했다.

난 암것도 없으면서 천억대 보다 더 부자인체 하고 살고 있구나...

이렇게 했기에 이 들은 당대에 이런 엄청난 부를 이루었구나...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은 잠 속의 꿈만으로 꿈을 꾸었지 이렇게 현실에서 꿈에 대한 실천은 하지 못했구나 하고...

그리고 오늘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실천했다.

천억대 부잣집에 놓여있던 돈을 낳는 황금비누대를...

돌아오는 길에 귓가를 울린 사장님의 한마디 “부자 되는 방법 안 쓰면 되는 거야.”

아래 사진은 천억대 집에서 충격 받아 바로 실천한 한잡부네 집 비누대 ^^

천억대 부자집의 비누대처럼 매달 지출하는 돈에 대한 확실한 지출통제가 이루어져야 부자로의 한걸음이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지출통제를 위하여 필요 없는 가용 비용을 확실하게 구분 짓는 방법은 개인재무설계를 통한 재무상태 확인만한 것이 없습니다. 돈쓰기에 있어 지출통제가 잘 되지 않는다면 금융전문가와의 재무상담이 한번쯤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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