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방지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찰 지문등록입니다.

한갑부 집 방문객 중에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사람 중에 하나가 우리 조카입니다. 어지르기가 취미이고 후질르기를 즐겨하는 이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있지요.

어린이집을 다니는 이 녀석은 대체 무슨 상상력과 배짱과 호기심인지 안 가본 곳을 탐험하는 그 나이에 딱 맞는 동네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집 언저리의 공원을 갈라치면 대체 언제 사라졌는지 바람처럼 없어져 같이 간 어른의 애간장을 녹여 내리게 합니다.

그래서 걱정됩니다. 아직 너무나 어리기에 그러나 미지의 세상에 대한 탐사력이 왕성한 녀석이어서 혹시라도 찰나의 순간을 못 지켜주어 잃어버릴까 사라질까 걱정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비책을 마련하게 되더군요. 목에다가 엄마의 전화번호를 걸어주는 방향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이놈이 목에 그걸 잘 걸고 있어야 말이지요. 집어 내 던지기가 일수이니 말입니다.

껄껄하고 웃어넘길 일이 아니기에...

그래서 미아방지에 확실한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엄마 손잡고 동네 지구대로 달려가 경찰에 지문등록을 해주었습니다.

여태까지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그래도 이 방법이 미아방지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확신하면서 말입니다.

한갑부의 가끔씩 사랑하는 조카와 닮은 아이를 가진 많은 사람들 중 미아방지에 방법을 강구중이시라면 그냥 지구대가서 지문 찍는 것이 득이 아닐까 합니다.

www.safe182.go.kr

경찰청 안전드림사이트입니다. 여기서 사전등록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신상과 아이관련 정보 그리고 사진을 등록하고 (사진은 무럭무럭 자라니 가끔씩 업데이트 해주어야...) 지구대 가면 됩니다.

그리고 미아방지용 목걸이나 팔찌를 해주는 방법을 고려중이시라면 차라리 밴드가 낫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 몸에 닿는 목걸이나 팔찌 인체에 무해한 금속인 스테인리스, 금 등의 금속류를 선택하게 되면 싫어하더군요. 아마도 착용시 차가운 느낌과 걸리적거림이 싫은가 봅니다.

정말 확실한 방법은 그냥 집에 있는 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