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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맛집추천

[맛집추천]생선국수-명성 그대로의 국물맛을 느끼다.



생선국수 찾아 옥천 보은간 경계선을 우리는 한참을 달려나가야 했다.

강산이 변하고 세월이 가도 속풀이에 찾는 음식이 변하기야 하겠는가? 한국 사람이 스프에 콜라병 들고 속풀이 하지는 않을테고 지역의 대장으로 이름이 천하에 울리는 경회장께서 조건부로 한갑부의 지역 사회에 왕림하시어 말씀하시기를 "금일 오찬으로는 설렁탕이 어떠한가" "설렁탕 좀 잘하는데로 알아놔" 하기에 본인이 열과 성을 다하여 말씀올리기를 "죽여주는 추어탕이 있는데 어떠하신지요." 이에 경회장께서 답하시기를 "그랴" 요때 까지만 해도... 고때 까지만 해도... 우리가 생선국수를 찾아 옥천 보은간 경계선을 향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한참을 달려나가야 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습니다.

2분의 힘

무엇을 먹을까 하는 인류의 원초적 고민에 한갑부와 경회장은 메가폴리스탄에서 일하고 계시는 임사장을 떠올렸다. 임사장께서 단번에 이르시기를 "점심이나 같이하지." 그려서 한갑부 과감히 외쳤다. 2분을...
2분 후 우리의 무쏘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향하여 달리고 있었다.
메가폴리스탄에 도착하여 도로공사 주차장에 과감히 차량을 쎄려박고 먼길을 돌아 걸어 인근에 위치한 예식장 앞에서 이 추운 추위에 개떨듯이 떨었다.

5분의 힘

개떨듯이 떨며 덜덜거리는 손으로 한 임사장과의 통화는 도착전 5분이라는 답으로 메아리쳐 왔고  그 추위에 떨며 이게 오분이냐 거의 삼십분은 되지 라고 외치며 참담하게 개떨듯이 떨었습니다. 현장 나갈때 추위타는 한잡부는 항시 내복을 착용합니다만 밥 먹으로 갈라하는데 내복 입구 나왔겠습니까? 정말 추운 날씨였습니다. 두 마리의 개를 지나 가는 버스에 사람들은 웃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일천냥 짜리 커피만이 한잡부를 지켜줄 뿐이었습니다. 5분의 힘은 정말 몸서리 치도록 고통스러운 추위였습니다.



개떨듯이 떨며 기다리다가 겨우 임사장 차를 얻어 타고 고속도로를 통하여 달려간 곳은 청산면 사무소 였습니다. 한잡부는 외쳤습니다.  청산면 사무소 구내 식당에서 생선국수를 파나 오늘 또 당한건가? 그러나 젠틀맨인 우리의 임사장은 맞은편을 가리켰습니다.



햇빛에 바래 떨어져 나갈듯한 글씨들 그러나 한갑부의 눈에 선명히 각인된것은 "1962"
년식이 이 정도면 ...
한 자리에서 안 망하고 십년을 음식 장사를 하는 집이 있으면 예사로운 음식 솜씨는 아닌법, 년식의 햇수가 이 정도라면 하고 기대가 많이 부풀어 올랐다.

 

생선국수 5000원 면 요리 치고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생선을 넣어 하는 요리인데 5000원은 착한 가격이 아닐까 합니다.
- 가게를 나와 커피를 마시며 모두가 힘을 합쳐 한 이야기는 생선국수 아래 도리뱅뱅이 추진에 관한 심도 깊은 대화였습니다. <티켓 끊을지도 모릅니다. 경회장, 양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임사장>



가게 안에 위치한 상은 70년대 스타일...
세월이 느껴지는 야트막한 앉은뱅이 밥상 ...



국수니 반찬은 김치인데 김치맛이 어떤지 먼저 맛을 보니..
김치는 중간 정도의 김치, 김치맛이 좋아 찾는 국수집에 비하면 잘하는 김치는 아니고 혹시 따뜻할 적에 오면 걷절이로 승부를 하는지 모르겠다.



뻘겋고 껄죽한 국물에 일반 국수면.. 국수의 쫄낏한 맛은 느끼기 어려웠고...
그러나 생선 국수의 압권~
국수는 국물이 전부라던가?
그래서 멸치 국물을 내도 제대로된 국물에 면을 말아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국수가 술술 넘어가는 국수가 아니고 목 메이는 국수가 된다던가?  



중간정도의 김치에 실망한 면 그러나...
탁월한 국물. 생선을 갈아서 우려낸 걸쭉한 국물은 속을 화악 감싸 안는듯한 느낌을 주며 목을 타고 흐르는데 그 맛이 '속풀이' 세상 시름에 쩔은 한갑부의 속을 화악 풀어 기분이더이다.



면을 다 먹고 공기밥을 하나 시켜 국물에 말아습니다. 조선 사람은 그래도 밥알을 좀 씹고 밥이 좀 속에 들어가야 밥 먹은거 같지 않습니까?




좋은 음식을 하는 식당에 대한 최고의 극찬의 언어...
이를 사진으로 표현하면 이거 아닐까 합니다.
깨끗이 비워진 식기~

멀리 원거리에서 달려와 먹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국물이 참으로 좋습니다.

임사장 덕분에 속풀이 하는 좋은 국수를 알게되어서 무척 기쁨니다.
더구나 이런 자리를 경회장과 같이 한것에 대하여 많은 의의를 갖습니다. 마지막이 좀 위태로와서 그랬지만 그는 다음에 꼬옥 원수 갚도록 하겠습니다. 잘 해라 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