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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잡부의 겐세이

[청주 가축 시장 개장] 다시 열리는 우시장의 희망

허리춤의 핸폰의 부르르 떨림이 오늘처럼 반가운 적이 있던가?

바(밧줄)를 챙기고 차를 맞췄다.

웅웅 거리는 차 소리에

여기 저기 소 울음과

벽제 소리에 버금가는 불러대는 소리

이쪽 저쪽 쉴새없이 뿌려대는 뻘겋고 퍼런 스프레이...

두둑한 주머니를 챙기고 차 발판 문을 닫을 즈음...

이제야 느껴지는 아침 기운의 설익은 소똥내... 

낼은 오랜만에 우시장에 나아가 식전(이른) 아침 하나뿐인 우시장 식당에서 탕 한 그릇에 소주 한잔을 크게 비우리라.

한갑부님 구제역 상황이 종료됨에 따라 청주 가축 시장은 4월 12일 장부터 오전 5시 개장 합니다. 가축 방역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청주축산농협

이 얼마나 기다리던 문자인지 그 뉘라서 알겠는가?

그저 다음번에는 방역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높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날 풀려 구제역 상황 종료...

21세기 대한민국 축산농민은 하늘의 뜻을 좆아 소를 키운다.

21세기 대한민국 축산농민은 사람의 뜻대로 소를 키우고 싶다.

^-^ 

구제역 내내 소독하느라 고생 엄청해주신 신사장님 좋아하시는 사시미에 노랑쇠주 셋팅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