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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찍은사진

충북 기념물 육영수 여사 생가지 방문기

봄 바람이 코끝을 스치우기에 이리 저리 돌고 돌아 다니며 쏘다니다 들러 둘러본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 방문 사진이다.

아직은 복원 공사가 진행중이어 (2011년 4월 11일 현재 거의 완료되 가는것 같다.) 조금은 어수선 하지만 대부분의 건물이 완료되어 관람이 허용되고 있다.

건물 앞 육영수 생가지에 대한 안내문

생가는 건물로서 봐야 하기에 한옥을 구경하듯이 먼저 건물의 배치를 살피어 보는것이 제대로 보는것이다.

대문의 모습에서 동네 큰 부자의 대가집의 풍모를 느낄 수 있다.

사랑채의 모습

공사가 마무리 된 기단석 위의 미장 마무리에 아쉬움이 있지만 대부분의 이런 기념물 공사가 그렇듯이 아마도 예산이 작아 그러리라 짐작해 본다.

이 집을 대가집으로 분류한 가장 큰 이유가 되는 연당.

연꽃을 구경하기 위하여 연못을 파고 지어 놓은 정자의 풍광은 올라보지 못한 사람은 느끼기 어렵다.

아직은 공사중이라 연꽃은 커녕 물도 채워넣지 않은 모습이며 당에 올라 앉는것이 금지 되기에 아마도 연당의 감흥을 느끼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

위채 오르는 중문

입구 부터 마당 곳곳에 박대통령과 육여사의 생전 활동 사진과 추모글이 걸려 있다. 사진도 보고 추모글도 읽어 보며 산책하듯 천천히 구경하는것이 좋다.

안채와 사당을 휘감아 있는 숲

연자방아

내당의 뒤뜰

어린시절 육여사가 기거하던 방이란다.

한칸의 방이다.

뒤뜰 내려보는 정자

둘러 본 육여사의 생가에도 봄 기운이 느껴진다.

이 나무들이 자리를 잡을 무렵이면 생가지의 봄이 완연할 것이다. ^-^

예전에 바람 타고 온 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신 주소지 사업에서 육여사 생가의 길 이름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주변의 길 이름 대부분이 향수길인데 말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국모의 생가지를 나타내는 길이니 국모길이라 이름해야 마땅하다는 것이었다. 

한갑부 생각에는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육여사가 생전에 낮은 곳으로 향하였던 마음과 행동을 인정한다. 많은 사람에게 여사의 행동이 기억에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육여사는 국모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 공화정을 명백히 밝힌 대통령제의 국가이다. 군주국이 아니라는 말이다. 국모는 군주제에 해당하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이다.

국모라는 말보다 '대한민국 대통령 영부인'이라는 말이 영광스러워야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 집터는 단지 기념물일 뿐이다. 기념물이 이야기하는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관점에서 기념의 의미와 뜻을 잘 헤아렸으면 한다. 대문에 달린 주소지 표기가 뭐가 그리 문제인지... (대문 사진을 키워서 보면 주소지 표기가 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