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의 포스부터 남다르다.
"밥장군"
결론부터 말하면 이거다.
장군으로 부를만한 맛을 가지고 있는 보리밥 이었다.
가게 명함 또한 아름답다. 뭐랄까 밥장군 답다고 할까.
한갑부가 식당을 드나들면서 가끔이 아니라 필히하는 액션이 있으니 이는 사진과 나온 음식의 동일 상태다. 밥장군에서는 어떠냐고 묻는다면 거의 비슷하다로 답하고 싶다. 실망치 않으리라는 말과 함께...
식당 안에서 밖을 내다 보는 거다란 창이 있다. 푸르름이 보이는 자리에서의 식사는 언제라도 즐겁지 아니한가...
물 그릇 하나도 고풍스럽다 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마음에 든다.
두툼한 뚝배기를 보는 듯한 보리밥 그릇이 투박하면서도 마음에 든다.
한껏 배부름을 느낄것만 같은 그릇의 모양에서 한갑부는 입맛 다시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가운데 위치한 장맛 좋은 된장 한뚝배기
그리고
입이 쫘악~ 벌어지는 갖가지 나물과 풀의 향연... 옆자리의 밥상에서 이런 말이 이어진다.
"나물 이렇게 많이 주고도 남아요?"
인심 좋은 쥔장이기에 좋은 때를 만나면 더 잘 얻어 먹을수 있음을 일러 주고 싶을 따름이다.
밥은 이렇게 비비는 것이다.
썩~ 써억~~~~~
보리밥은 나물 왕창, 된장 한술, 그리고 고추장에 참기름 한숟갈을 넣어 써억~ 썩억~ 비벼 먹어야 제맛이다.
비비자.
비비자.
비벼먹자.
보리밥을 비비자.
보리밥은 역시 비비는 재미가 절대적이다.
나물이 몇 가지가 제공되냐고...
글쎄 세 보지 않았다. 그냥 사진으로 한컷 날렸따아~~~
나물 그릇을 쭈욱 올려 쌓아놓고 한컷.
저만 하면 많이 주는 제대로 주는 나물 밥상이 아닐까 싶다.
한갑부 이날 나물그릇 깨끗하게 비웠다.
싸악 비운 밥그릇.
식사후 왜 이집 간판이 밥장군인지를 알수 있다.
그 아무리 얌전한 여자도
그 아무리 교양 덩어리 사모님도
그 아무리 새색시의 수줍음이 있어 밥 한술 가리는 기품이 있는 사람이라도
여기 오면 팍팍 비벼 장군처럼 밥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마도 그래서 상호가 밥장군이리라. 여친과 간다면 요조숙녀를 탈피한 밥에 간절한 장군의 모습의 여인을 만나게 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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