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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읽은책

[달려라정봉주]생토크라고 날로 쓴 글질에 통쾌하다.

* 판결날 저자의 책에 대한 독후감을 쓰는 이유는 나꼼수로 이 시대에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봉도사 추운날 힘내시라 쓴다. 뭐 직접적으로 도움되는게 책 많이 팔리는 것이지 싶어서 말이다. *

현실을 사는데 있어 정치 이야기는 항상 무겁다. 더욱이 이 시대 정치 이야길로 썰을 푼다는것은 아마도 작두 타는 기분쯤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정봉주의 이 책은 지금 현재의 진행형인 사건 사고에 대한 르포기사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가장 직설적이고 가장 편협한 한편으로 기울어져서 기술된 책이다. 뭐 단순 문장으로 기술하면 감동이 뭉클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편파적인 저자의 글질에 별 다섯방을 과감히 찍어주고 싶고 나름의 통쾌함에서 오는 시원한과 짜릿함을 느끼는 것은 암담한 현실에서의 제대로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지 싶다. 뭐 단순 문장으로 기술하면 맛대가리 없는 조선 맥주가 아닌 여름날 졸라 구르다가 쩐지는 기네스의 진하면서도 풍부한 시원함과 짜릿함 정도로 말하고 싶다.

나꼼수 대첩으로 표현한 서울시장 선거라는 현실정치의 승리는 저자의 바람직하지 못한 맑은 영혼의 승리라 평하고 싶다. 또한 스스로가 탄돌이 임을 알고 자중자애를 표방하면서 깔때기하며 들이대는 모습에서 자기성찰적 임무완성과 스스로의 독백은 인간적인 매력을 넘어 마력을 느끼게 한다. 도사의 마력이라고 할까...

"봉돌이는 맵시 있는 영혼의 소유자 같다."

나꼼수 오프닝으로도 유명한 이야기인 마누라 카드로 사서 바친 생일케익 이야기에서 독자는 서민 국회의원이었던 전직 의원 현직 백수의 아름다운 풍모를 검증하였다.

달려라 정봉주 - 10점
정봉주 지음/왕의서재

1부는 나꼼수 이야기와 정봉주가 뜬 아니 봉도사가 뜨는 세계 최고의 방송을 이야기 하였고 2부에서는 이렇듯 "나를 중심으로 우주는 돈다."는 사내대장부의 기백을 알리었으며 3부, 4부에서는 현실 정치의 이슈에 대한 봉도사의 추정적 썰을 설파하였다.

나꼼수를 애청하는 사람에게는 나꼼수에서 알려진 수많은 이슈에 대한 보충적 썰을 제시하고 있고 정치인으로서 이 시대를 힘들게 살아가는 전직 정치인 현직 백수의 사명감 마져 느낄수 있으리라.

저자가 책에서 밝혔듯 미래의 정치판에서는  스스로의 자리를 만들어 앉아 직함에 맞는 봉사(?)를 위엄 갖추지 않고 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으면 한다.

봉도사의 모습을 "꽃피는 3월에는 여의도에서 보기를..."이 불가능 하다면 또 다른 자리를 스스로 찾아 앉으리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