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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의 술 이야기

[쩔은술잔의 Bar 기행-4] 누워서 마시기 좋은 집 “꽃”

이 포스트부터의 제목은 “그래서 찾은 좋은 Bar” 아니면 “어렵게 찾은 지역의 Bar”정도 여야 하지 싶다. 술집 소개의 기준을 먼저 설명하자면 일단 아파트 인근이나 번화가 주변 빌딩의 고층부에 위치한 소위 모던바, 클래식 모던바, 기타 친구들만 좋아하는 란제리빠 다 제외다.

왜?

그런거 포스트 하거나 이야기하면 마눌님께 혼난다. 난 주금을 매우 두려워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이시대의 평범남이기 때문이다.

“마눌님 전 절대로 그런데 언저리조차 가지 않습니다. 제 지갑 사정 아시잖아요. 단지 친구가 문제일 뿐입니다.”

소개되는 술집의 기준은 3명 한, 10만원 언저리 이다.

“꽃”은 충북대학교 중문 인근 지하실에 있는 술집이다. 알려진대로 체인이고 임사장에 의하면 대전 꽃이 훨씬 아름답다나 뭐라나...

여튼 이 집은 바도 아닌 것이 주점도 아닌 것이 와인과 칵테일로 사람을 현혹하고 있다. 그것도 누워서 마신다는 인도풍 까지 복합화 해서 말이다.

충북대 중문의 특성상 학생 손님들 특히 커플 손님과 여자 손님들이 넘치는 가게다. 아저씨들이 가기엔 조금 그런데 그래도 우리는 간다. 술값 싸고 맛 좋으니 말이다.

신발 벗고 들어가는 규칙으로 인하여 신주머니에 신발 담고 들어가 앉을라 치며 상은 개다리상과 같이 협소하고 앉은 자리는 작다. 그러나 셋이 앉는다면 충분은 하다.

이 집 메뉴의 특징은 한-칠레 FTA의 성과로 나타난 그 싸다는 칠레산 와인을 조금 저렴한 단가에 마실수 있으며 판매되는 대체적 와인 가격이 싸서 행복해 진다. 한갑부의 경우 쩔은 술잔의 과정으로 셋이서 와인 한병을 쪽쪽 빨고 머금은 후 알콜 도수 높은 헤비한 칵테일로 마무리한다. 여기 젊은 사장님 ‘갓파더’ 잘 말아 준다.

여자와 같이 방문한다면 강한 드라이한 맛의 와인 한병에 부드러운 칵테일이라면 만족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