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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읽은책

[소설 삼십육계 36권]대륙인의 큰 계책을 이야기로 읽는다.

삼십육계(三十六計)

대륙인들의 큰 계책의 책이요. 지나인의 음흉함이 묻어있는 책이다. 손자병법과 더불어 동양의 군략을 이야기할 때 최고의 병서로 여기어지나 손빈의 손자병법에 비하여 한단의 격을 낮추어 본다.

손자병법이 군자의 군략이라면 삼십육계는 백성이나 상인의 꾀임수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방대한 36권의 소설로 삼심육계의 깊이 있는 책략적 묘미를 역사에서 풀어 읽어 보기 바란다.

방대한 저술량에 맞게 중국 고사를 통찰력 있게 저술할 수 있는 저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간단한 두어 페이지의 일화를 소개하는 형식이 아닌 한 인물이나 한 나라의 경영을 쭈욱 훝어 내리는 내용으로 기술되어 있다.

고대 중국사에 상당한 식견을 기를 수도 있으며 (지극히 중국적 한족의 중화(中華) 측면에서 본...) 소설로 풀어진 묘미를 느낄 수도 있다.

삼십육계에 대하여 소설로 이토록 방대하게 풀어 적은 저술은 이게 유일하지 싶다. 그만큼 쉽게 접근하기가 가능하다. SF무협 환타지만 읽는다는 푸념이 넘치는 이 시절에 고사의 일에서 병법의 재미를 일깨우는 계기로 일독(一讀)을 권하고 싶다.

36권 전체의 읽기를 가늠하는 1권이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고하기 바란다.

[소설 삼십육계 1]한갑부 블로그를 방문한 모든 이에게 삼심육계를 무료로 드립니다. - 여불휘 절정(竊鼎)을 모략하다.

전자책은 반값에 제공되고 있는데 역시나 한갑부는 침 발라가며 책장 넘기는 재미가 소중하다. ^-^

주위상(走爲上)의 마지막 계에 기술된 춘추오패의 하나인 진 문공의 일화에서 힘겨운 오늘의 세상을 피하는 길로 가치부전(假痴不癲) 승리를 꿈꾸며 책속에 세월을 잊었다.

아래는 각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줄거리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고사부터 찬찬히 챙겨 읽는 읽기가 흥미를 끌고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소설 삼십육계 1권 - 1부 승전계, 제1계 만천과해

위국(衛國)의 대상(大商) 여불위는 자신의 애첩과 함께 역사상 가장 큰 기획이랄 수 있는 정상합일(政商合一)을 획책하여 생애 최대의 투자에 대한 대가를 모취(謨取)했다. 이들은 진국(秦國)의 어려움에 처한 왕손(王孫) 이인(異人)을 찾아내어 이해관계가 일치한 화양(華陽)부인과 한 배를 타고 대 모사(謀士)인 범저(范雎)와 계모(計謀)로 공방전을 벌이며 이인(異人)을 한 발 한 발 진왕(秦王)의 보좌로 밀어 올리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절정기(竊鼎記)를 연출했다.

소설 삼십육계 2권 - 1부 승전계, 제2계 위위구조

전국(戰國)시대 병화(兵禍)는 꼬리를 물고, 열강(列强)은 서로 패권을 다투었다. 제(齊)나라 사람 손빈은 위(魏)나라를 섬겼으나, 손빈의 재주를 시기한 의제(義弟) 방연으로 인해 종지뼈를 잘리는 빈형을 당한 뒤,  제나라로 도망쳐 위왕(威王)에게 헌책(獻策)하고 조(趙)와 위(魏) 두 나라를 싸움 시켰다. 그리고 위위구조(圍魏救趙)란 이름뿐인 거짓으로 위도(魏都)를 공격하고, 기궤(奇詭)를 펼쳐 계릉(桂陵)에서 방연을 사로잡았다. 손빈은 병법(兵法)과 기모(奇謨)로 제나라를 도와 약(弱)으로 강(强)을 이겼던 것이다. 그리하여 타국의 힘을 빌려 이(利)를 취하고, 적국인 위(魏)를 약화시킴으로써 제(齊)를 강하게 만드는 큰 승리를 획득했다.

소설 삼십육계 3권 - 1부 승전계, 제3계 차도살인

체면을 목숨이나 나라보다 중시했던 망국지군, 숭정제

숭정제는 나라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규율 있게 행동했고, 여색을 가까이 하지 않았으며, 궁전 내에 연회나 음악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근면하게 정사를 처리했다. 반면 자기주장이 강하며, 체면이 깎이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으며, 성격이 조급하고 의심이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 치명적인 약점인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해, 죽어도 체면만은 잃지 않으려고 했다. 이런 그의 성격은 그 후 남천, 후금과의 의화, 원숭환 살해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바로 명나라의 멸망과 그의 자결을 가져오게 된다.

소설 삼십육계 4권 - 1부 승전계, 제4계 이일대로

중국의 역대왕조 중 이민족에게 가장 많이 핍박받고, 핍박받은 범위가 가장 넓고 그 시간도 가장 긴 것이 바로 당나라이다. 당나라는 절반의 기간 동안 이민족에게 능욕과 모욕을 당했다. 그러한 가운데 안녹산이 난을 일으키고, 나라의 부국강병을 꾀하고자 했던 책략가 이필은 숙종에게 안녹산의 세력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이일대로의 계략을 제시했지만, 숙종은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힘을 들여 성급하게 수도를 탈환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더 많은 적을 더욱 양산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어 결국 당나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성공을 위해 기다린다는 것이 여러 면에서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또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 숙종의 아내 장비와 이보국이 확실한 권력을 가지기 위해 그 시간을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이백과 두보의 정치적 이념과 그들의 백옥 같은 시도 접할 수 있다.

소설 삼십육계 5권 - 1부 승전계, 제5계 진화타겁

정권쟁탈에 여념이 없던 당나라의 왕들이 역사적인 순간순간 어떻게 결단을 내렸는가에 의해 나라와 개인의 운명이 바뀌게 되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 속엔 진화타겁, 위이불타 등 여러 계략들을 사용하며 망해가는 당나라를 대신하여 새로운 나라 거란을 중원의 주인으로 만들어 가려는 책략가 한연휘를 만날 수 있다. 한연휘의 계책은 중원의 크고 작은 야심가들에게 기회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기에 충분했고, 그것은 매미를 노리는 사마귀의 뒤에 참새가 노려보고 있는 형국이라 표현 할 수 있다.

어찌보면 과거 역사 속 이야기가 지금 현실의 이야기와 별 차이가 없기에 다섯번째 진화타겁의 계책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필요한 것이라 본다.

소설 삼십육계 6권 - 1부 승전계, 제6계 성동격서

한나라 명제 때, 북 흉노에 의해 고난을 당하던 서역의 여러 나라들은 문무에 큰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반초를 통해 한나라에 다시 의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반초의 활약상은 과히 작은 소계에서부터 큰 계에 이르기까지 소설 삼십육계 전략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결국 오래 기간을 준비하던 서역경략을 통해 마지막에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던 북 흉노를 제거하게 된다. 성동격서의 대계를 준비한 동평왕 유창, 두고 장군, 반초가 없었다면 한나라의 존망도 밝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왕권을 차지하여 권력을 잡고자 하는 두가의 황후와 후궁 사이의 다툼은 결국 정권교체에 있어서 무상과 허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소설 삼십육계 7권 - 2부 적전계, 제7계 무중생유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찾아 나갈 길은 있다. 없다고 주저앉지 말고 신념을 가지고 방법을 찾아라! 방법을 찾았다면 무중생유의 전술을 3가지로 구분하여 실행하라.

1단계, 상대방에게 거짓을 보여라.

2단계, 상대방에게 거짓임을 알아차리게 하여 마음을 놓게 만들어라.

3단계, 거짓을 진짜로 만들되 상대방은 여전히 거짓이라 생각하게 하라.

이 전술은 상대방의 성격이 의심이 많고 지나치게 신중할 때 효과가 좋으며 상대방이 혼란에 빠져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면 신속하게 무에서 유로 거짓을 진짜로 만들어 재빨리 행동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

소설 삼십육계 8권 - 2부 적전계, 제8계 암도진창

한(漢)나라 대장군이었던 한신(韓信)이 만들어 낸 이 전략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완벽한 연출이었다. 불타버린 다리를 수리하라고 1만 명이라는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여 실제로 복구작업을 하였고, 진창을 공격한 인원이 2만 명 정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을 속이는 연출을 위해 엄청난 인원을 동원한 것이다. 이렇게 승리하려면 정말 상대방을 확실히 속여야만 한다. 어설프게 속이면 오히려 내가 당할 수 있다.

소설 삼십육계 9권 - 2부 적전계, 제9계 격안관화

조광의는 형을 죽이고 황위를 계승하였기에 정권의 위기가 사처에 잠복하고 있었다. 정적들이 호시탐탐 노리자 그는 송기의 계모(計謀)인 분화(分化) 책략을 써서 여러 방면의 반대세력을 무력화시켰다. 한편으로는 천하에 알려진 도장(道長) 진단의 건의를 받아들여 대량의 인재를 선발 임용하여 정권의 안정을 추구하고 이들을 이용하여 무인들의 간정(干政)과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차단하여 조정을 환골탈태시켜 문인정치의 길을 열어 3백 년 대송 강산을 반석에 올려놓았다.

동생 조광의를 황제로 만든 사람은 중국 역사 속 최후의 음모가인 송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형을 죽이고 황제가 된 조광의 정권은 사처에 위기가 도사리고 있었기에 나라를 안정시키려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럴 때 지략가인 진단이 처방한 약은 ‘원근경중(遠近輕重)’의 네 글자였다. 역사 속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현실정치의 모습이 겹쳐진다. ‘원근경중’의 깊은 뜻을 한국 정치에도 적용되기를 희망해본다.

소설 삼십육계 10권 - 2부 적전계, 제10계 소리장도

청(淸) 태종 황태극이 졸지에 죽자, 장비(莊妃)는 아들 복림(福臨 : 순치제)의 제위를 위해 모사 범문정의 건의를 받아들여 복림의 숙부 두얼군을 섭정왕에 봉한다. 의심을 품은 그에게 자신의 동생을 시집보내며, 마지막에는 자신 또한 몸을 굽히고 그에게 시집을 간다. 그녀는 끊임없이 그의 비위를 맞추고 욕망을 채워주면서 두얼군의 방비(防備)를 허물어 가다가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고 천하를 평정시킨다.

소설 삼십육계 11권 - 2부 적전계, 제11계 이대도강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대부 도안고(屠岸賈)는 자신의 치욕을 씻고자 하룻밤 사이에 조삭(趙朔) 일가 3백여 명을 몰살시키고, 조삭의 처 장희 공주의 배 속에 든 아이까지 죽이려 한다. 조가의 옛 친구들은 지우지은(知遇知恩)에 보답하기 위해 나선다. 장군 한궐(韓厥)은 전심전력하여 조가의 일점혈육을 살리기에 나서고, 조부의 문객 공손저구(公孫杵臼)는 목숨까지 버리게 되며, 문객 정영은 친자를 대신 죽게 하여 이대도강(李代桃콹)의 계(計)로 조가의 일점혈육인 조무(趙武)를 보호한다. 주저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는 이들의 도움으로 조무는 억울함을 씻고 도부(屠府)에 뛰어들어 멸문(滅門)의 복수를 하게 된다.

소설 삼십육계 12권 - 2부 적전계, 제12계 이대도강

‘점검(點檢)이 천자가 된다.’는 유언비어가 크게 풍파를 일으켰다. 후주(後周)의 전전도점검(殿前都點檢) 장영덕은 이렇게 하여 하마(下馬)하고, 그 자리를 조광윤이 대신하여 군권을 잡았다. 이때부터 한바탕 ‘순수견양’의 탈위(奪位)를 위한 음모가 전개된다. 주 세종의 가붕(駕崩)이 있은 지 얼마 안 되어 조광윤은 진교병변(陳橋兵變)으로 몸에 황포를 걸치고 몸을 한 번 트는 것으로 용의에 앉아 천하를 얻고 대송(大宋)을 열었다. 그러나 또 다른 ‘순수견양’의 대계가 아주 은밀하고 빠르게 그를 엄습하고 있었으니! 

소설 삼십육계 13권 - 3부 공전계, 제13계 타초경사

전진(前秦)의 황제 부생(苻生)이 시기와 의심이 많아 폭정을 일삼자, 부견(苻堅)은 모사 왕맹(王猛)의 책략을 받아들여 부생을 죽이고 권좌에 앉는다. 권문호족들이 함부로 날뛰고 백성들은 어육(魚肉)이 되어 짓밟히자 부씨 왕실은 요동을 쳤으며, 정국은 암울해지고 말았다. 이에 왕맹은 전국의 토지와 인구를 조사하여 국가의 재정을 정돈하고, 4대에 걸쳐 왕조를 이어온 원로와 국구(國舅)를 비롯한 지방 토호들을 참살하는 등 맹렬하고 신속하게 개혁을 단행하였다. 또한, 막후에서 음모를 조정하던 세력들이 개혁에 견디지 못하고 반역을 하도록 유도하여 일망타진함으로써 정권을 안정시켰다.

소설 삼십육계 14권 - 3부 공전계, 제14계 차시환혼

진조(晉朝)에서 관리가 되었던 흉노인 유연은 진 왕조의 8왕(王)이 왕위쟁탈을 위하여 서로 잔살(殘殺)할 때 수수방관만 한 것이 아니라 타는 불에 기름을 부으며 암암리에 반진(反晉) 세력을 키웠다. 진의 기운이 기울 때를 기다려 그는 한조(漢朝) 유방의 후예를 기치로 걸고 지지를 얻어 한조(漢趙)를 세웠으나 실제로는 흉노의 왕조를 세운 것이었다. 유연은 석륵(石勒), 왕미(王彌) 등 살수(殺手)들을 앞세우고 흥병하여 난을 일으키고 8왕의 난을 겪은 후 쇠잔해진 서진을 멸망의 길로 치닫게 했다.

소설 삼십육계 15권 - 3부 공전계, 제15계 조호이산

북주(北周) 무제(武帝)가 동생이 형의 업(業)을 계승하는 제통(帝統)을 바꾸자, 황실 내부의 모순과 대립이 일어나 정국(政局)은 흉용(洶湧)해지고 말았다. 권신 양견은 모사 이덕림(李德林)과 고경(高熲)의 도움을 받아 두 번이나 조호이산(調虎離山)의 밀계(密計)를 내어 여러 왕들을 경도(京都)에서 쫓아내거나, 불러들여 일일이 모살한다. 그 참혹함은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으며, 계략은 사람을 전율하게 했다. 양견은 주도면밀하게 인간관계를 분석하여 차도살인(借刀殺人)하고, 이기(異己)를 도려내어 북주를 찬탈하고 수(隋)나라를 세워 천하를 통일한다.

소설 삼십육계 16권 - 3부 공전계, 제16계 욕금고종

진(晉) 무제 사마염(司馬炎)은 위(魏)나라를 찬탈하고 촉(蜀)나라를 멸한 후 더 나아가 오(吳)나라를 평정하여 전국을 통일하고자 양호에게 형주(荊州)의 군무(軍務)를 관장토록 했다. 양호는 욕금고종의 계(計)를 오나라를 정벌하는 최고전략으로 삼고 황음, 포악한 오주(吳州) 손호(孫皓)가 국력과 인재를 소모하도록 좌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덕정(德政)을 펼치면서 폭정에 시달리는 오나라 백성들의 내왕(來往)을 보장하여 오나라의 민심과 사기가 와해되도록 유도했다. 고종(故縱)이 공(攻)과 공(功)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었기에 진나라를 최소한의 대가로 통일할 수 있었다.

소설 삼십육계 17권 - 3부 공전계, 제17계 포전인옥

전국시대, 합종과 연횡의 외침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진(秦)나라의 구성(救星)이 된 장의는 연횡(連橫)을 주창하며 위(魏)나라에서 상국(相國)을 역임할 때 수집한 정보를 이용하여 합종가맹국의 구심력을 분화시키고 이들을 연횡으로 유도한다. 동시에 돌덩이나 다름없는 벽돌을 주고 옥을 가져오는 포전인옥의 계(計)를 써서 6국을 이끌고 항진(抗秦)하던 초(楚)나라를 좌절시키고 진나라의 위풍을 새롭게 떨친다.

소설 삼십육계 18권 - 3부 공전계, 제18계 금적금왕

사나운 돌궐의 지애리 칸은 이세민에게 언제나 큰 근심거리였다. 이세민과 이정은 서로 호응하여 ‘금적금왕’의 계(計)를 꾸미고 반간(反間), 기습(奇襲), 기만(欺瞞), 성동격서 등을 혼용하여 강대한 지애리를 분화 와해시킨다. 이정은 오리가 물살을 가르듯이 적을 사로잡고 굴복시키며 전쟁을 추진해 간다. 지혜와 힘을 모아 계(計)를 써서 돌궐을 약화시키고 지애리를 사로잡으려 하는데….

소설 삼십육계 19권 - 4부 혼전계, 제19계 부저추신

당 헌종 때, 회서절도사가 난을 일으키자 조정은 여러 차례 토벌대를 보냈으나 실패하고 만다. 이때 군사 전략가 이소는 명을 받고 ‘상병벌모(上兵伐謀)’ 즉 모략으로 치는 것을 최상의 토벌 전략으로 삼아 적장을 한 명씩 투항시켜 대담하게 이들을 기용한다. 완강한 진용을 갖춘 적은 그 기세가 달아올라 있었음에도 이소의 기묘한 수단에 넘어가게 된다. 결국 적은 타고 있던 장작을 빼내 끓는 물이 식어버린 것처럼 형세가 역전되어 끝내는 추종자들이 모두 이탈하고 수괴만 남게 된다.

소설 삼십육계 20권 - 4부 혼전계, 제20계 혼수모어

조광윤은 ‘진교병변’을 책동하여 후주의 강산을 빼앗았다. 그러나 동생 조광의가 매미를 잡으려는 사마귀, 사마귀를 잡으려는 참새처럼 ‘혼수모어’의 계로 먼저 조보를 쫓아내고 이어서 두 명의 개국 장령들을 독살시키고 난 뒤 다시 명안(命案)을 조사하는 조광윤 세력을 한 명씩 제거한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만세전에서 전조(前朝)의 미망인 주 황후와 화예 부인의 복수심을 이용하여 한바탕 촉영(燭影)이 일렁거리고 도끼가 휘둘러지는 ‘촉영부성(燭影斧聲)’의 난장(亂場)을 벌인다.

소설 삼십육계 21권 - 4부 혼전계, 제21계 금선탈각

명나라 영종 주기진은 오이라트를 친히 정벌하던 중 패전하여 포로가 되었다. 오이라트의 수령은 포로가 된 황제를 인질로 하여 명 조정을 협박한다.

우겸은 새 황제를 옹립하여 정국을 안정시키고 오이라트의 위협에서 벗어난다. 포로가 된 영종은 ‘금선탈각’의 계로 적의 손에서 귀국하여, 여러 해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새 황제의 감시에서 벗어나 훗날 다시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소설 삼십육계 22권 - 4부 혼전계, 제22계 관문착적

금(金)나라의 사태자(四太子) 완안올출은 송 고종 조구를 사로잡겠다는 맹세를 이행하기 위해 10만의 사나운 기병을 이끌고 중원 깊숙이 거침없이 들어와 물의 고장 강남을 휘젓는다.

올출은 고군(孤軍)으로 적국 깊숙이 들어와 한발 한발 한세충이 쳐 놓은 천라지망으로 들어선다. 그가 함정에 휘말렸음을 알았을 때는 이미 끝 없는 양쯔 강에 갇힌 신세였다. 그는 황천탕으로 도주하였지만 이곳은 출구가 없는 곳이었다. 황천탕 전쟁으로 남송과 금나라의 대치 국면은 진정되었다.

소설 삼십육계 23권 - 4부 혼전계, 제23계 원교근공

진나라의 승상 범저는 ‘원교근공’의 대 전략을 세우고 오랫동안 계속된 ‘합종연횡’ 국면을 돌파하여 춘추전국 5백여 년에 걸쳐 뿌리 내린 난국을 타개하고 진나라를 위한 6국 통일의 기초를 세웠다.

‘원교근공’ 책략은 국제 관계와 인간관계에 새로운 사유(思惟)와 방향을 던졌고, 더불어 희망을 제기하였다.

소설 삼십육계 24권 - 4부 혼전계, 제24계 가도벌괵

춘추 시대, 우나라가 내란을 겪자 괵공은 병사를 이끌고 평란(平亂)을 도왔으며, 우, 괵 두 나라는 형제의 나라로 동맹을 맺는다. 이때, 진(晉) 헌공은 중원 제패(制覇)를 원하고, 대부 순식(荀息)이 일석이조의 계책인 ‘가도벌괵’을 올린다. 헌공은 이 계책을 받아들여 벽옥과 양마, 미녀로 우공에게 환심을 산다. 어진 신하인 백리해와 궁지기가 간언하여 막으려 했지만 지보(至寶)를 얻은 우공은 길을 빌려 주고 만다. 진나라의 대장군 이극이 괵나라의 하양과 상양 두 성을 점령하여 괵나라가 망하자, 순망치한의 관계에 있던 우나라도 진군(晉軍)이 회군하던 도중에 멸망되고 만다.

소설 삼십육계 25권 - 5부 병전계, 제25계 투량환주

천하를 통일한 진의 끝없는 살육은 끝없는 복수의 씨를 심었다. 조고는 부친과 처의 복수를 위하여 스스로 자신의 남성을 거세하고 태감이 되어 진궁(秦宮)에 들어간다. 그는 호해의 사부가 되어 진시황을 노렸지만 형가, 고점리의 진시황 척살이 실패하는 것을 목도하고 계획을 바꾸어 난진(亂秦)과 분진(分秦)을 획책한다. 이 목표를 위하여 호해를 호도시키고 이사를 기만하였으며, 진시황이 죽자 유조(遺詔)를 고쳐 호해를 황제에 올리고 태자 부소와 장군 몽염에게 죽음을 내려 진을 암흑의 심연으로 빠뜨린다.

소설 삼십육계 26권 - 5부 병전계, 제26계 지상매괴

명 태조 주원장은 봉건의 종법을 따르기 위해 웅재대략을 지닌 넷째 아들 연왕 주체를 버리고, 유약한 태손 주윤문에게 황위를 물려주었다. 건문제 주윤문은 즉위 후 제태와 황자징의 건의를 받아들여 대거 번국(藩國)을 없애 버린다. 주체는 화상(和尙) 도연의 도움을 받아 ‘지상매괴’로 겉으로는 제태와 황자징 두 사람을 간신으로 지적하면서 주윤문이 혼군(昏君)임을 부각하고, ‘청군측(淸君側)’의 기치를 내세워 정난(靖難)의 전쟁을 발동하여 경도(京都)를 치고 성공적으로 조카의 황위를 빼앗아 황제가 되었다.

소설 삼십육계 27권 - 5부 병전계, 제27계 가치부전

송 진종의 비빈 유 미인은 이 신비의 아들 조정을 빼앗아 자신이 낳은 아들로 속인다. 유 미인은 이렇게 하여 일약 황후가 되었으며 다시 태후가 되었고 수렴청정한다. 그녀는 자신의 거짓을 감추기 위하여 국가 기구들을 동원하고 진상을 밝히려는 자를 죽여 버린다. 어린 황제 조정과 신하들은 혼돈(混沌) 전술로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처럼 가장하며 ‘가치부전’의 계로 처세의 방책을 삼는다.

소설 삼십육계 28권 - 5부 병전계, 제28계 상옥추제

이연은 붕괴에 직면한 수(隋) 나라 말년 풍운 변환의 정국에서 기병하여 각축을 벌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양제의 엄밀한 감시를 받게 되자 도회지술(韜晦之術)로 생존을 모색해야 했다. 하여 그는 양제와 자신을 추종하는 자들에게 자신은 술과 여자에 빠진, 아무런 포부도 없는 자임을 보여야 했다. 이렇게 하면서 그는 은밀하게 후일을 도모하며 가장 유리한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소설 삼십육계 29권 - 5부 병전계, 제29계 수상개화

명조가 ‘정격’, ‘홍환’, ‘이궁’ 사건이라는 괴이한 3대 궁정 사건을 겪으면서 조정의 운세가 기울자, 10만 태감들은 서로 세력을 형성하여 대세를 좌지우지하면서 자신들이 만들어 낸 목장(木匠)인 황제를 조종한다. 이들은 조정 속의 조정을 만들고, 꼭둑각시와 같은 황제의 나무에다 자신들의 꽃을 피워 가면서 10만 엄인을 만들어 낸 무도한 조정을 와해시키고 태감들의 왕국을 만들었으니…….

소설 삼십육계 30권 - 5부 병전계, 제30계 반객위주

조구는 금(金)의 인질로 가던 도중 한 신하의 충동질에 길을 서두르지 않고 정세를 관망하며 시간을 끌게 된다. 이렇게 시간을 끌던 중 송 휘종과 흠종이 금의 포로가 되어 북송되자 조구는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조구는 즉위 후 줄곧 금을 회피하거나 비굴한 화친을 하면서 ‘반객위주’를 당하지 않도록 방비하는 한편 진회와 결탁하여 자신의 부모형제들과 ‘主’와 ‘客’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게 된다.

소설 삼십육계 31권 - 6부 패전계, 제31계 미인계

2,400년 전, 미인계의 여주인공 서시는 두 사내를 사랑했다. 두 사내 중 한 명은 첫사랑인 범려였으며 다른 한 명은 나라의 원수인 오왕 부차였다. 범려는 그녀를 이용하여 부차를 모해하려 했다. 그러나 영준하고 유능했던 부차는 자신을 모해하러 온 그녀에게 달콤한 사랑과 모든 것을 주게 된다. 이것에 감동한 서시는 마음이 동요하여 자신의 사랑과 복수에 대한 회의를 하게 되고 갈등을 겪게 되는데…….

소설 삼십육계 32권 - 6부 패전계, 제32계 공성계

촉한의 승상 제갈량은 삼국의 정립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허장성세로 끊임없는 북벌을 벌이면서 천하통일을 추구하겠다고 선포한다. 그의 군사행동은 국내적으로 구심점을 응집시켜 지향하는 바를 만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의 위나라와 동오의 오판을 유도하여 촉한이 경시할 수 없는 국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이러한 엄청난 ‘공성계’로 제갈량은 ‘시강어적(示强於敵)’, ‘시약어적(示弱於敵)’ 등 다양한 방법의 책략으로 강적 사마의와 끝까지 공방을 벌인다.

소설 삼십육계 33권 - 6부 패전계, 제33계 반간계

송나라와 금나라는 지루하고 장기적인 대치를 하면서 서로 적을 이용하여 적을 제압하는 ‘용적제적(用敵制敵)’ 책략을 쓰게 된다. 금나라가 ‘용적제적’ 책략으로 유예를 황제로 세워 점령지를 다스리자, 악비는 유예의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반간계’를 교묘하게 전개하는 동시에 금나라의 올출이 유예를 적대시하는 마음을 이용하여 유예를 폐출시킨다. 이 역시 적을 이용하여 적을 제압하는 책략이었다. 올출은 악비에 대한 모순적인 애증을 가지고 있던 송나라 고종을 이용하면서 진회와 결탁하여 또 다른 ‘용적제적’ 책략의 정교한 놀음을 벌이는데

소설 삼십육계 34권 - 6부 패전계, 제34계 고육계

연(燕) 소왕(昭王)은 제나라에 병탄되어 수모를 당했던 선왕의 복수를 위해 28년의 세월 동안 절치부심했다. 안으로는 악의(樂毅) 장군으로 하여금 병사를 모집하고 훈련시키며 출전의 날을 기다려 왔으며, 밖으로는 고육계를 써서 소진(蘇秦)으로 하여금 제나라의 재상이 되게 하여 강력했던 제나라를 약화시키는 한편, 주변 5개국이 연합하여 제나라를 공격할 수 있도록 했다. 소진은 죽음의 문턱에 서자 자기 자신이 거열형(車裂刑)을 당함으로써 고육계를 완성시켰다.

소설 삼십육계 35권 - 6부 패전계, 제35계 연환계

초선은 사도 왕윤에 의해 팔려 간 술집에서 풀려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임무란 늑대 소굴에 잠입하여 동탁과 여포를 상대로 하여 양다리 걸치며 이들로 하여금 충돌하여 내분을 일으켜 왕윤으로 하여금 ‘미녀 연환계’를 계획하게 하고 실천하게 만드는 일이다. 연기와 꼬리치는 일에 뛰어난 초선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동탁과 여포 사이를 오가게 되고 한 황실은 여인의 붉은 치맛자락에 의지해 새로운 희망이 생긴다.

소설 삼십육계 36권 - 6부 패전계, 제36계 주위상

춘추시대, 진(晉) 헌공의 애비 여희가 태자 신생을 핍박하여 죽게 만들자 여러 공자들은 모두 도망 길에 올랐다. 중이는 호언, 조쇠, 개자추, 위무자 등 수십 명 모신(謀臣)들의 도움을 받으며 적, 제, 조, 송, 정, 초나라 등을 떠돌면서 굶주림과 추위를 겪고 굴욕을 당한다. 도망 길 19년 만에 중이는 진(秦) 목공의 도움을 받아 칼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귀국하여 등극하게 된다. 중이는 즉위 후, 안으로는 내정에 힘쓰고 밖으로는 강적인 초나라와 맞서면서 제후들을 규합하고 천하를 바로잡아 진의 문공(文公)으로 칭송받게 된다.

 

소설 삼십육계 세트 - 전36권 - 10점
풍병서 외 지음, 김찬연 옮김/반디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