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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읽은책

킹스스피치(The King's Speech, 2010)-영화의 감동을 보았다면 원작의 진실을 느껴 읽는다.

영화 킹스스피치는...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연합군의 큰 축에 미국과 영국이 있었고 두 나라의 지도자로 루즈벨트와 처칠을 꼽는다면 연합군 전체를 이끈 정신적이 지주는 영국와 조지6세라 평하고 싶다.

생사가 갈리는 전쟁의 포화속에서 국민에게 자긍심을 통한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었던 처칠의 위대한 연설만 알려진 오늘 당시 대영제국이라는 연연방 전체를 아우르게했던 신념에 차있었던 군주의 연설이 있었음을 이야기 하며 군주의 명연설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이 영화는 그리고 있다.

30년전에 쓰여진 대본에 기초했다는 이 영화는 퀸 마더(영화속에 등장하는 조지 6세의 아내)에 대한 존경으로 영화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라이오넬 로그의 기록이 지극히 내부적이었다는 것도 한몫을 했으리라.

지독한 말더듬이이자 왕실의 존귀한 왕자가 말더듬이를 극복해 나가는 인간애적인 과정과 윈저공과 심슨부인과의 지독한 사랑으로 인하여 어느날 갑자기 받아든 군주의 위(位)를 이행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권력과 사랑, 애증과 증오, 뭐 이딴 것과는 전혀 관련없는...

군주와 그의 말더듬이를 치료하는 평민과의 우정이 잔잔하게 다가온다.

비오는 오늘 볼만한 한편의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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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킹스스피치는...

영화보다 더한 감동을 받고 싶다면 뉴욕타임즈에 베스트셀러로 올랐던 원작을 권해본다. 영상의 감동보다 상상을 더한 활자의 감동이 더할 것이다. 순서는 역시 영화감상 후 독서보다는 책읽기 후 영화감상이 좋다.

심각한 언어 장애를 가진 한 인간과 헌신적인 언어치료사의 실화라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을 감동시킬 요소는 충분하지만, 그 말더듬이가 영국 근대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의 왕이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 그지없다.

조지 6세가 말더듬이였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지 사실이지만, 그의 실존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가 남긴 유품에서 일기장과 편지 등의 방대한 자료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역사가 되었다. 특히나, 조지 6세가 로그와 주고받은 편지와 대화에는 언어 장애와 형에 대한 열등감으로 고통 받는 한 인간의 내면이 잘 드러나 있다.

라이오넬 로그는 모든 것을 꼼꼼히 기록하고 보관해 아들 앤터니에게 남겼는데, 앤터니가 죽자 손자인 마크가 할아버지의 유품 관리를 맡게 되었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영국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물이었는지 미처 몰랐던 마크는 유품 속에서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전기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피터 콘라디가 합류해 자료는 매우 객관적이고도 사실적인 전기문학으로 완성됐다.


영화의 감동과 원작의 진실 한꺼번에 찾아보기 바란다.


킹스 스피치 - 10점
마크 로그.피터 콘라디 지음, 유향란 옮김/스크린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