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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잡부의 겐세이

보리밥 뷔페 너마저 5500이면 난 어쩌란 말이냐?

한갑부의 점심을 든든하게 받쳐주었던 뒷배 보리밥 뷔페마저 물가인상의 거대한 파고를 헤치지 못하고 나의 뜨끈한 바램을 내다 버린채 인상의 깃발을 내 걸었다.

햇수로는 이년의 기간이지만 일년도 안 되서 3번을 인상하는게 말이 되냐고 따져 묻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주인이라도 올려 받아야 한다는데 동의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뭐라 책하지 못하겠다.

이날 식당 한켠에 붙여놓은 올려 받을 수밖에 없는 정당한 근거 제시에 단골들은 숨 죽였으며 그래도 이 근처에서 이 가격에 이 만큼 먹는 데는 여기뿐이다 라는 동의를 이끌어 내었다.

써글... 그래도... 넌 버틸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래도 말이다.

비싼 괴기 찬이 나오는데도 아니고 그저 풀밭을 헤메이는 풀밭천지인 풀 뷔페에서 이 가격은 아자씨의 등골을 힘들게 한다.

하긴 풀밭의 주류를 이루는 대파, 시금치, 배추가 100%가 넘는 따블의 원가상승을 가져왔으니 네가 나에게 입장료를 따블로 받지 않는 것이 고마울 다름이다.

입장 하자 마자 바가지만한 대접에 보리밥을 담아내어 종류별 형형 색색의 초록 나물들과 찬거리를 덜어낸 후 참기름 한 숟갈에 고추장 하나를 풀어 자리를 잡은 후 (보리밥, 쌀밥, 잡곡밥 이 모든 밥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그래서 뷔페가 좋은 것 아니겠는가?)

돈까스 두어 쪽에 튀김만두 두어개 그리고 양식이니 크림 스프 하나...

거기에 풀 많이 먹어야 건강하다는 지조 있는 관념에 샐러드와 풀을 한가득..

그리고서도 후식으로 식혜 마무리까지...

니 맘대로 내 맘대로 가져다 양껏 먹을 수 있는 이 좋은 식당에서의 식사가 이제부터는 아무래도 점점 부담이 되어갈 것 같다.

제길 이젠 천땡 김밥으로 가야 하나. (하긴 김밥도 1500원이다.)

도시락을 싸야 하나?

고정 지출 항목인 기름값과 밥값 좀 누가 해결 좀 해다오.

국격 높은 정부는 OECD에서 1등 하셨단다. G7을 두 배 격차로 따돌리고 말이다.

한국이 G7을 확실하게 눌러버린 그 종목이 궁금하다면 관련뉴스 Click~!

1등 할게 없어 식품물가상승률이나 1등하고 있나 역시 경제 살리기 하는 정권은 뭐가 달라도 다르고 틀린 것 같다.

그저 한마디 하라면...

누구처럼 국밥은 못 먹는다. 비싸서 포기했다. 먹을만 한데 8000원이 넘는다. 그러니 점심때 드나들던 보리밥 뷔페나 편하게 계속적으로 댕기게 해주라.

그나 저나 낼 점심에는 어디를 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