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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잡부의 겐세이

[대한문력] 한류 아이돌의 유럽 진출 프랑스 파리 환영 문화국의 전조인가?

신문과 방송에서는 “슈퍼 아이돌 그룹의 유럽점령기”라는 굉장한 제목으로 한류의 유럽진출에 대하여 대대적으로 뉴스를 발행하였다.

2차 대전에서 자유 프랑스군을 이끈 영웅 샤를드골 대통령의 이름으로 명명된 드골공항에서는 우리의 젊은(어린)연예인들의 프랑스 입국에 수많은 인파의 대대적인 환영이 있었다. 뉴스에서 보여주는 동영상은 흡사 미국의 팝스타가 내한공연을 가지려 입국하는데 우리의 환영 모습과 대비되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와 닿게 하였다.

우리에게도 저런 가수들이 있었던가?

우리의 문화에 콧대 높은 서양의 저들이 흥분하고 광적인 열광을 보내고 있다니...

우리가 유럽인과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다니...

저 어린 가수들이 세월이 쌓이고 내공이 더해진다면 지금의 모습 보다 더 높이 날수 있다면...

뉴스의 짧은 영상에서 너무나도 많은 생각이 들고 나름의 긍지와 우월감에 젖어들었다.

아시아에서 중국이 중화(中華)라는 나름의 문화적 우위를 말하며 타국의 문화와 타민족의 전통을 배척하는 것처럼 유럽대륙에서 프랑스라는 국가의 문화적 우위는 절대적이다.

지리적으로 대륙국의 광활한 대지에서 드높이 쌓아 올린 인류사에 가장 높은 문명 우위권이라는 유럽문화에서도 프랑스라는 국가의 문화는 문화국, 문명국의 절대적 우위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유, 평등, 박애”라는 시민사회의 시대정신부터 발현된 문명국 프랑스의 거대한 힘은 유럽의 전 대륙에 걸친 압도적인 문화적 우월감으로 상징된다. 

그러한 국가에 우리는 우리 시대에 맞은 우리의 상징성이 담긴 깃발을 꽂았다. 그것도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면서 말이다.

아직은 아주 작은 시작이리라...

한류라 부르기에는 작은 몇몇 특정 아이돌 그룹의 문화적 교류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IT로 세상이 좁아진 지구에서 그 교류는 대대적으로 다수의 사람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높다. 그리고 일단 한류의 관심 끌기와 같이 교류하고 즐길 수 있음은 증명이 된 것이 아니던가 말이다.

작은 일을 너무 크게 해석하는 침소봉대(針小棒大)의 우(愚)일지도 모르나 시작이 너무나도 좋다.

문화는 바람 아니던가?

세상은 이제 대한민국의 잔잔한 바람에 휘감기고 있다.

한갑부도 오늘 존경하는 민족 지도자이신 김구 주석의 “나의 소원”에서 한 구절 ‘내가 원하는 나라’를 읽으며 대한민국의 문화력 ‘대한문력’이 한 없이 높아지기를 소원해 본다.

* 대한문력(大韓文力) : 대한문력은 주석께서 쓰신 높은 글속의 부력(富力), 강력(强力)에 맞추어 한갑부가 조어(造語)한 말입니다. ^-^



내가 원하는 나라

김 구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 )가 부족하고
자비(慈悲)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하기에 넉넉하고,
우리 국토의 위치와 기타의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또 제1,2차 세계 대전 을 치룬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의 탄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 배우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이 일을 하기 위하여 우리가 할 일은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는 정치양식의 건립과
국민교육의 완비이다. 내가 위에서 자유의 나라를 강조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 이 때문이다.

최고 문화건설의 사명을 달할 민족은 일언이폐지하면 모두 성인을 만드는 데 있다.
대한 사람이라면 간 데마다 신용을 얻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적이 우리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미워하고 분해하는 살벌한 투쟁 정신을 길렀었거니와, 적은 이미 물러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이다.

집안이 불화하면 망하고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
동포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조(亡兆)이다. 우리의 용모에서는 화기가 빛나야 한다.
우리 국토 안에는 언제나 춘풍이 태탕하여야 한다.

이것은 우리 국민 각자가 한 번 마음을 고쳐먹음으로 되고,
그러한 정신의 교육으로 영속될 것이다.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자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애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이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이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말에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힘 드는 일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仁厚知德)이란 것이다.

이러하므로 우리나라의 산에는 삼림이 무성하고 들에는 오곡백과가 풍등 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풍성하고 화평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 동포, 즉 대한 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얼굴에는 항상 화기가 있고 몸에서는 덕의 향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나라는 불행할래야 할 수 없고 망하려 하여도 망할 수 없는 것이다.

민족의 행복은 결코 계급투쟁에서 오는 것도 아니요,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계급투쟁은 끝없는 계급투쟁을 낳아서 국토에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일본의 이번 당한 보복은 국제적, 민족적으로도 그러함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실례이다.

이상에 말한 것은 내가 바라는 새 나라의 용모의 일단을 그린 것이어니와, 동포 여러분!
이러한 나라가 될진댄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네 자손을 이러한 나라에 남기고 가면 얼마나 만족하겠는가.

옛날 한토(漢土)의 기자(箕子)가 우리 나라를 사모하여 왔고,
공자께서도 우리 민족 사는 데 오고 싶다고 하였으며,
우리 민족은 인(仁)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하였으니,
예에도 그러하였거니와
앞으로는 세계 인류가 모두 우리 민족의 문화를
이렇게 사모하도록 하지 아니하려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다 이 마음을 가질진댄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하랴.

나도 일찍 황해도에서 교육에 종사하였거니와 내가 교육에서 바라던 것이 이것이었다.
내 나이 이제 70이 넘었으니 몸소 국민 교육에 종사할 시일이 넉넉치 못하거니와, 나는 천하의 교육자와 남녀 학도들이 한번 크게 마음을 고쳐 먹기를 빌지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