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맛집] 괜찮은 3대 30년 전통 어화 코다리 냉면

한국인이 살아가면서 먹는 음식 중 가장 실망이 많은 음식이 냉면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누가 조사한 것인지 몰라도 한갑부 이에 깊은 동의를 표한다.

시원하게 해서 먹는 냉 음식이 거의 없다는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냉채를 비롯한 냉 음식이 있는데 냉 음식 중 가장 대표는 냉면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위대한 조상의 음식 냉면을 즐겨 찾지만 거의 대부분 가혹한 평가를 하게 되고 음식 값 지불 시에서 속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불덩이를 삼키곤 한다.

쇠고기 집에서 후식으로 먹는 아니 어떤 식당에서도 후식으로 나오는 냉면은 절대적 실망감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벗기는 역할일 뿐이다. 그래서 한갑부 냉면을 먹을라치면 그래도 “면옥”이라는 말이 들어간 식당을 찾지만 면과 만두 그 모두에서 오는 실망감으로 돈 아까워 배 아픈 적이 많다. 거기에 인공조미료 다시다를 담뿍 넣어 만든 육수라도 만날라 치면 냉면 그릇을 집어 던지고 싶은 분도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래서 한갑부 청주에서 냉면 하는 집 잘 안다닌다. 절대 단골집로 삼는 집만 간다. 그러던 와중 조심스런 손길이 나에게 다가왔다. 면파로 이름 날리며 면 좋아하는 한갑부의 심정을 꿰뚫는 후배님의 손길이었다.

“형님 괜찮은 집인데 냉면이나 하나 하러 가시죠.”

“잘 하나?”

“중간은 넘습니다. 그런데 손님 없을 때 가야 괜찮습니다.”

“OK 늦은 점심으로 가지...”

그리고서 찾은 집이다.

3대 30년 단천, 그리고 황태육수

좋아~ 여기까지는 뭘 좀 아는 동네 같은 분위기...

주문은 코다리 냉면과 만두

육수 잔잔한 맛.

면은 그렇고

만두도 그렇고

 

핵심은 명태식혜

명태식혜 만큼은 실망이 없었다. 비냉에서 것도 단천냉면에서 식혜 괜찮으면 다 된 거다.

그래서 만족스럽다고 글을 올린다.

식혜가 좋으니 그럭저럭 면도 넘어가고 만두도 속에 양념을 적시어 넘어가니 좋은 음식이 된다.

아쉬움이 있다면 냉면에 나오는 식혜의 양이 너무 적다.

한갑부가 원하는 비냉이라면 충분한 명태식혜를 넣어서 비비는 것이다.

여하간 괜찮은 냉면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