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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맛집추천

[한우마실] 청원생명한우 과연 천하일미 로다.

추석을 지나 소주를 한잔 하자는 격렬한 제의가 있어 동네 삼총사 술 한잔하기로 했다. 전에는 가까운 동네 있었는데 이제는 먼 동네 있게 되어 여기서 한번 저기서 한번 만나는게 규칙이 되어가는 사이에 신사장이 자기네 집 근처 오창에서 한잔 하잔다. 대외명분은 오창에 죽여 주는 한우집이 하나 생겼는데 자기가 쏘는 것은 당연하다나... 그리고 불러준 이름  

한우마실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지식인에게 물어봐도 위치를 불러주지 않기에 한갑부 의미심장하게 내 뱉어 주었다. 그런집 없단다. 그리고 나 입이 좀 세련된거 알지 기냥 울집 근처서 하자. 여기 한우집 널렸다. 그랬더니 신사장 후회하지 않는다. 절대로... 라는 방침을 주며 지번을 문자로 찍어 주었다.

한우마실 - 오창읍 성산리 57-1

써글 네비에서 본 지역 허허 벌판이다. 허사장의 우아한 3000cc를 타고 내달리며 우리는 외쳤다. 아니 대체 어디로 가는거여 인가가 없는 이런데 무슨 식당이 있다는거여? 뭐 무슨 가든 그런거 겠지 가보자구 그리고 30여분을 내달려 도착한 그 곳은 지역구 레미콘 공장 언저리 였다.

한우전문식당 청원한우마실이 거기 있었다. 청원생명한우만을 판매하고 구워먹게 해주는 유일의 식당이라나...

허사장과 한갑부는 동시에 일갈했다. "맛 없음 죽는다. 그리고 한우라 특별히 봐준다."

식당의 시스템은 대부분의 정육식당과 같이 판매하는 정육점과 먹는 식당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기본 셋팅비를 받는 구조였다.

일단 정육점에 들러 고기를 사는데 부터 한갑부 "여기 괜찮타~!"를 속으로 외쳤다.

고기 라떼루 종이에 그람수와 가격이 적혀 있는 일반적 식당과 달리 (아예 라떼루 자체가 없는 식당도 허벌라게 많다.) 정확한 국적표시에 정확한 그람수표시 그리고 정확한 부위와 한우 등급이 명확하게 적혀있다.

정정당당 코리아.

고기는 이렇게 팔아야 한다. 되지도 않는 한우 1등급의 큼지막한 간판보다는 명확한 이런 라떼루 표기에 한갑부와 허사장은 감동했다.

그리고 마음먹었다. 이 정도면 엄청 맛날거 같다는 기대감...

그리고 식당으로 입장 

허걱~~~

동으로 맹근 화로에다가 숯불 댕겨다 준다. 아래 사진은 숯불 날린다고 불 피울대 불티 가리는 사진이고 위는 고기 굽기 셋팅이 완료된 모습이다. 우측에 솟은 것이 후광이고 ...

아마도 깔끔이 유난한 한선생을 데리고 와도 만족스런 시스템이다. 여자들이 좋아할것 같다.

한갑부는 동 화로에 숯불에서 두번째 감동이었다.

 

 

 

상차림으로 제공되는 음식도 비교적 깔끔하고 좋은 편이다. 문제가 있다면 한우집인데 기름장 소금이 제공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따로 소금만 달라고 해서 찍어먹었지만 이 정도 수준의 고기상태를 보이는 정통한우집을 표방한다면 간수 확실히 뺀 좋은 소금이 필수적이다. 이게 좀 아쉽다.

야채류 또한 청원군 농민이 직접 농사 지은 유기농이라는 설명이 있어서 인지 더욱 맛있다. 

 

이날 추석 언저리라 그런지 식당안에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사진에서 보이는 한갑부 좋아하는 좋은 고기첨들은 일찍 매진 되었다. 그러니 팁을 하나 준다면 한우마실을 찾을 경우 무조건 좋은 고기를 충분히 선점하라. 남으면 포장해 준다니 대책은 수립되었고 이날 한갑부와 허사장은 고기를 선점치 못하는 통탄할 일을 저질러 좋은 특수 부위보다 저렴한 한우 등심이나 씹었다. ㅋ~~~

고기첨이 혀에서 살살 녹아내린다는 말을 아는가?

그럼 그걸 직접 경험해 보았나?

은근한 숯불에 살살 구워내어 소금 살짝 찍어 살포시 육즙 배어 나오게 씹어 삼키는 그맛~!

오직 한우에서만 느낄수 있다는 그 맛을...

우린 청원생명한우 가지고 한우마실에서 실컷 맛 보았다.

한갑부와 허사장은 이날 고기 먹으면서 이런 짓거리 하면서 먹었다.

한우 먹다 배불러 식당 밖으로 나와서 달보고 배 꺼지거든 다시 먹기를 왕복 3회...

그리고 정육 판매대에 2번을 들렸고...

숯 추가를 3회 하였으며...

소주값이 적게 나왔고 (평소에는 소주값이 고기값을 능가한다.)

카드는 빵꾸가 두려워 셋이 돌아가며 십시일반으로 사용했다.

물론 퇴청은 가게 문 닫아야 된다는 소리를 듣고서 였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결의했다. 근간 다시 한번 모여 제대로 먹기로...

그리고 셋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외쳤다.

"한우마실의 청원생명한우 과연 천하 일미 중의 일미 로다."

좋은 한우 고기를 먹고 싶다면 좀 멀어도 한번 달려가 보면 기름값 아깝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에도 우린 식구들 떼고 셋만 하기로 했습니다. ^^

존건 혼자 알고 혼자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