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복대에 제주산 돼지고기집이 생겼다. 차려진지는 몇 달 되었고 그동안 몇 번을 드나들어보고 괜찮은 집이라는 평을 내렸다. 물론 한갑부의 생각이지만...
가게 위치는 번쩍번쩍한데서 조금 벗어나 있고 숯불에 제주도산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집인데 특이한 것은 소주다. 술꾼에게 있어 소주가 바뀌는 환경은 상당히 이색적이다. 더구나 충청 내륙의 특성에서 바다냄새 머금은 물 건너온 제주산 소주는 화끈하게 환영할만하지 않은가 싶다.
소주가 바뀌는 이색적인 집으로 이집을 말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동네에서는 특색이지 싶다.
“언제까지 시원만 마실 것이고 언제까지 참이슬만 고집할까 때론 물 건너온 소주 한라산을 마시자.”는 구호로 친구들과 이집을 찾는다.
솔직히 한갑부는 우리 동네 술집에 전국 모든 지방에 소주가 다 판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러나 그건 어려울 테고...
아무튼 이집에 가면 한라산을 마실 수 있다. 술꾼을 유혹하는 엄청난 merit라고 한갑부는 생각한다.
한라산에 대해 조금 말을 해보면...
시원과의 차이는 역시나 물이다. 어차피 희석식 소주... 물론 한라산은 증류식이라고도 하지만 %를 명확하게 계산한다면 희석식 맞다. 그러니 결론은 물.
한라산 화산암반에서 만들어진 초절정의 알칼리성 천연암반수인 한라산 맑은 물을 주정에 섞어 확확 휘저어 놓은 것이다. 그러니 맛있다. 시원에 굳어진 입맛이라도 끌리는 혀끝은 술꾼을 녹인다.
뒤끝. 깔끔하다.
한라산물순한소주와 헛갈리지 마라. 한갑부는 한라산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한라산물순한소주에 대한 평은 직접 마셔보시길...
고기 상태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단 망 직화 구이이기 때문에 재빠른 손놀림에 의한 여러번 뒤집기의 깊은 내공이 있어야 안태우고 맛있게 먹는다.
시원에 길들여진 혀끝을 한라산으로 한번 녹여보려 한다면 괜찮은 집이다. 070-4205-7081
식사용으로는 추억의 양은도시락에 김치찌게... 그리고 제주고기를 먹을때는 젖갈에 담가 or 찍어 먹는데 계속들어감에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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