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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읽은책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 동아건설 최원석 회장

걸출한 사내의 가감없는 삶의 고동

인간사 세상사의 이야기중에 언제나 잔잔한 가슴에 던지는 돌맹이 하나의 물보라가 크게 보일듯이 걸출한 사내의 가감없는 삶의 고동은 평범한 범부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인가 보다.

제목에서 보이듯 그는 도대체 무얼사랑한걸까?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무엇을? 아마도 빅맨 초이가 그의 기업 동아를 아직 애타게 그리워 하는 소망을 책 제목에 단것이 아닐까 싶다.

경제계의 인물들을 소재로한 다큐에 능한 작가는 '비설'이라는 뜻처럼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이책에 담으려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빅맨의 울분과 그가 펼치려 했던 많은 이야기중의 일부만이 기술되어 있다 생각된다. 육성을 통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언제쯤 들을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책이다.

중국의 많은 황제들이 통치의 근간을 백성에 두고 그네들을 위한 물을 다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 하였고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였다. 현재의 세상 또한 통치의 근간이 치수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지 않는가? UN이 정한 물부족국가라는 한국의 현실과 대책없는 정부, 운하사업의 반대에 맞서 추진에 열을 내는 4대강 정비사업 수신이라 불리는 하백의 외손자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치고는 의미심장한것 같다.

이렇때 필요한 회사가 "동아건설"이 아닐까? 세계 어느 유수의 회사도 가지지 못한 치수공사 실적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회사 그런 건설사가...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 10점
이호 지음/비올북스

한반도의 8배에 달하는 면적을 농토로 만든다는 녹생혁명의 주인공 카다피와 그 꿈을 현실에서 만들어낸 동아건설 그리고 이를 지휘한 최원석의 이야기는 페이지 내내 흥분을 자아냈다.
"내 침실에 넣어준 아가씨가 동의보감의 저자냐?"의 대목에서는 20년전이나 지금이나 일을 따내기 위해서는 먼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것이 변하지 않았음을 알려주었고
33억 9천만 달러에서 3천만 달러를 깍자는 제의에 "3천만 달러 때문에 수주를 못하게 된다면 대수로 공사가 3천만 달러짜리밖에 안 된다는 얘기 아니오. 3천만 달러짜리 공사는 동아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겠느냐고..." 우문현답이 서른중반의 나이인 사람에게서 나올수 있는 배짱일까? 하는 통쾌함이 들었다.

세기말에 이루어진 20세기의 신화가 이루어진 과정의 면면을 21세기에 들춰보는것이 재미있는 한권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