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갑부가읽은책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용인술의 귀재 제갈공명에게 사람 쓰는 법을 배우는 책

제갈량, 제갈공명에 대한 방대한 페이지의 분석서라 할만한 글이다.

한갑부 뒤에서 이 책을 읽는 이를 위하여 읽기를 위한 조언을 드린다면 책 후반 부록으로 실린 삼국지, 제갈량전 전문을 먼저 살펴보고 일독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중국 고전의 방대한 사략을 옮겨 적어가며 풀어놓았기에 일목요연한 제갈공명 연대표, 인생의 흐름을 살핀 후에 그가 행한 하나 하나의 일들을 짚어가는것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독서를 통한 지적 즐거움을 배가 시킬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신출귀몰한 책략으로 삼국지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제갈공명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지모를 가진 군사요.' '의리를 가진 중신이요.' 시대의 흐름에 안타깝게 아스라져간 책사의 모습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천하제일의 책략가 제갈공명을 뭉뚱그려 두리뭉실하게 그려낸 영웅적 모습에서 좀더 현실감 있는 실존적 감각으로 파헤쳐 인간 제갈공명이 어떻게 출사하였는지를 시작으로 어떻게 성취하였고 그 인생의 걸음걸이를 살펴주고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 10점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위즈덤하우스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수어지교'의 고사를 만들어낸 출사의 장면에서는 숨 죽여 누운 용이 승천하는 하늘을 가리는 요량을 일러주고 세의 불리함을 연합이라는 동맹으로 그리고 세치혀를 통한 천하일전 "적벽대전"의 장렬한 승리로 만든 과정과 '적재적소'라는 인재 등용의 묘로 조직을 만들고 상벌로서 사람을 살피고 담력과 식견으로 권위를 만들어 내며 스스로를 낮추어 신임을 지속하며 긴 안목과 자기수양의 자세를 내내 견지하여 후사를 도모한다는 것으로 삼국지 내내 이어지는 각각의 일화와 장면에서 보여지는 난세의 책사 제갈공명의 천하쟁패의 큰 관리법, 사람 다루는 법을 읽을수 있다.

책의 결론은 "군자의 처세는 담백해야 하고 일에는 끊기가 있어야 한다."는 책속의 말로 정리하고 싶다.

더불어 장면 장면을 상상해 가며 읽을때 글맛이 살아나는 책이기에 조금은 여유로움의 독서 시간이 필요했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