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혹은 돈까쓰가 익숙한 우리 세대에게 있어 표준어는 '돈가스' 라고 일러주면 정말 짬뽕 생각나고 뽕짝 생각난다. 짬뽕을 아무리 표준 어휘법이라 해도 '잠봉'이라 발음하고(실제 표준이 짬뽕은 '짬뽕' 맞다.) 짜장을 '자장'이라 발음하면 맛깔이 나던가 뽕짝을 전통가요라 부르는 순간 노래 할 맛을 잃어버린다고 한갑부는 생각하기에 편하게 '돈까스'의 어휘로 가련다.
맛집 이야기 하면서 무슨 '구거' 사랑에 대하여 먼저 나불대냐고 한다면 그건 이렇습니다.
어느새인가... 우리 주변의 돈까스 가게들은 옛시절의 넓게 다져서 곱게 튀겨낸 모양새의 돈까스가 아닌 일본식 돈까스라는 형태의 두꺼운 고기를 튀겨낸 돈까스로 보편화 되어 가고 있다.
솔직히 재료는 별반 차이가 없지만...
맛은 엄격히 다르다.
두툼한 돈육으로 튀겨내 썰어주는 일본식 돈까스를 간장류의 검은 소스에 찍어 먹는 맛과 공산품으로 생산된 전혀 유기농스럽지 않은 케찹으로 만들어낸 시끔 모드의 소스를 돼지고기를 펴 다져 만든 얄뽓한 돈까스에 뿌려주는 맛과는 하늘과 땅이다.
물론 식감과 풍미 또한 다르다. 엄격히 말하면 각자의 입맛이 개인적 취향도 있겠지만 세대마다 다르기에 좋아하는게 달라진다 할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갑부는 그 얄뽓한 고기에 케찹으로 만든 시큼한 소스를 뿌려주는 옛날식 돈까스가 좋다.
이런 모양새의 돈까스는 접시의 면적과 그 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면서 압도하는 법.
그래서 대부분 돈까스 집에서 이 돈까스의 이름은 "왕돈까스" 이다.
이 왕돈까스 잘하는 집을 전국구로 추천한다면 수원의 그집을 추천하고 싶지만...
지역구의 한계점에서 돌고 돌아 보다가 얻어 걸린 이 집이 괜찮다 말해보고 싶다.
주차장 넓고 식당의 모양새는 횟집으로 기억되는 예전을 모습을 깔끔하게 탈바꿈했더라.
잘 정돈된 내부, 동네 아저씨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수많은 여성 잡지가 가득 준비되어 있으며 넓다란 공간이며 방으로 구획된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아줌마들이 아해들 델구 나와 수다떨기 좋은 모드의 점심, 온 가족의 경양식(?)의 저녁...
그래 쥔장의 말 따라... 패밀리레스토랑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요 자그마한 접시를 꽉 채워주지 않음이 조금은 섭섭하다. ㅋ~~~
왕돈까스의 명성을 이룰려면 조금은 커져야 하고 단무지도 커야하며 야채도 많이 밥도 더 있어야 한다고 한갑부는 생각하는데...
(참고로 한갑부의 생각말고 같이 점심한 이의 의견은 엄청 많다 였다. ^-^)
스프, 된장국, 깍두기가 제공된다. 된장국은 좋았고 스프도 좋았지만 깍두기는 좀 좋은 양질이 제공되었으면 한다.
대체적으로 왕돈까스로서 흐트러짐이 없는 양과 맛이 있다.
고기 좋았다.
점심때 왕돈까스를 한접시 깨끗하게 비울수 있는 괜찮은 식당으로 청주에서 이 집을 꼽아본다.
아쉬움이 있다면 너무나도 지극하게 아줌마들만을 배려했다는 느낌이다. 동네 아자씨들을 좀 살피기 바란다. 아이들 등살에 가족+가족 모임으로 저녁시간에 방문한 아저씨들은 아줌마들의 수다의 순간을 인내하려면 알콜이 필요하다. ㅋ~~~
그대가 경양식을 표방한 진정한 패밀리 레스토랑 이라면 가족의 일원인 아저씨를 배려한 소주가 당연 준비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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