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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의 반대말 졸장부 맞나? 대장부에 관해 묻는 이가 있어 네이버에 검색하라 했더니 돌아온 답이 그럼 반대말 졸장부는 뭐냐고 묻기에 이리 답했다. 맹자의 대장부 천하의 넓은 곳에 몸을 두고 천하의 바른 위치에 서 있으며 천하의 큰 길을 걷는다. 뜻을 얻었을 때는 백성들과 함께 그 길을 가고 뜻을 얻지 못했을 때는 혼자 그 길을 간다. 부귀를 가지고도 그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 수 없고 가난과 천대로 그의 마음을 바꿔 놓지는 못하며 위세나 폭력으로도 그의 지조를 꺾지 못한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대장부라고 한다. - 해석은 네이버 사전 잡부의 졸장부 뒷골목 골방에 몸을 두고 오밤중 껌껌함에 쪼그려 앉아 걱정과 시름의 한숨으로 인생을 보낸다. 돈이 있을 때는 주변이 시끌벅적 대고 돈이 떨어지면 동네 가이(犬)도 없다. 얼마의 푼돈으로 ..
[2012 추석 글] 서러움의 한가위 서러움의 한가위 - 한갑부 - 한가위 밝은 달빛 온맘과 온몸으로 받아 보래 어두컴컴한 밤길 같은 인생길에 환한 미소 달빛이니 허전한 내맘 구석 구석 비치나니 허가 실이요 실이 허인지라 바람불어 흩날릴적 휘소리 한번으로 보내리 멀은 꿈이 떨어져가니 더운피도 가두어져 식는구나 기다려도 서글픔의 때는 그 언제나 오시는가
엇스러움 접어들어 엇스러움 접어들어 -한갑부- 사내세월 네고개길 엇스러움 접어들어 얼굴자리 기억나는 옛인연이 스치워라 취기젖은 목구녕에 탁한소리 불러세워 헤야헤야 소리내어 반가움이 기꺼웁다 바라보니 아까웁고 눈감으니 또렷하고 이랬던가 저랬던가 아련하다 예전시간 술에젖은 눈망울과 떨리우는 손길속에 가다듬어 더두움고 매만지고 당겨보니 계집에겐 무딘분내 사내에겐 두턴쉰내 탱탱하고 실팍했던 엉덕짝은 살집없고 윤기돌던 머리칼은 숨이차서 푸석이고 물기먹은 윗입술은 매말라서 번들전들 사낸별수 있다더냐 허벅살은 올라채고 퉁퉁뱃살 빠방하니 숨을쉬면 턱이차고 기운하나 배짱하나 남은것은 빈손이네 스치웠던 인연끈이 어찌어찌 엮어질지 기대많고 생각많고 그렇지만 세월길이 너나내나 기둘릴까 흘러가네 물줄기는 사내계집 손을끼워 물줄기를 잡을라나 그러..
궁금함의 여자구나 궁금함의 여자구나 - 한갑부 - 궁금하다 답답하다 이런 느낌이 드는게 여자구나 생각이 없지만 마음 끌리게 하는게 여자구나 매마른 목소리의 거절이 아쉬움으로 찾아오는게 여자구나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는 걸까 불안들게 하는게 여자구나 혼자 있기에 걱정하게 하는게 여자구나 단지 몇 시간의 정적만으로 격정의 마음들게 하는게 여자구나 정념의 감정으로 떨림의 손가락을 만드는게 여자구나 이타적 행위에 능숙함이 모자라 힘들게 하는게 여자구나 그리고 이 모든걸 알아가며 남자는 소년이 되어 간다. 2012-08-23 한갑부 술 안먹고 쓰다.
사내의 술에는 운치가 있어야 한다. 사내 술의 운치 - 한갑부 - 사내의 술에는 운치가 있어야 하며 장부의 술에는 호기로움이 있어야 하며 잡놈의 술에는 계집 후리는 재치가 필요하네 내 보기에 자네는 군자이니 자네의 술에는 아마도 풍류가 있었음에라. 친우여 풍류는 천상과 천하를 불러세워도 사람과 같이 하는 것이 가장 즐거우니. 그대 날 불러 함께하세. 내 뎁힌 술과 뎁힌 잔을 준비할적에 마른 어포 하나 가져 오시게. 이밤 달이 차니 나 또한 달과 함께 그대의 뜨신 정이 정겨우니. 찬바람의 시절이 맞는가 보이 편안한 밤 되시게.
눈 오는날 선술집 눈 오는날 선술집 - 한갑부 눈 오는날 선술집에 홀로 쩐지는 술의 취흥은 너울지며 춤을 추는 곱디고운 눈꽃이 돋우는데 가만히 술 젖어드는 시린 가슴에 온기돌 즈음 꽃 녹아 낸린 물방울이 목을 적신다. 애닯고나 찰나의 눈꽃이여
가을에는 양주 먹게 하소서... 일교차 큰 날씨에 불 현 듯 김현승님의 ‘가을의 기도’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한갑부도 풍성한 가을에는 꼭 양주 마시러 댕기자라고 하는 결의를 가지고서 양주의 기도를 읊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거 문구 정리하느라 안 돌아가는 하이바 많이 굴렸습니다. ^^ 이 글을 먼저 보신 이사장님... 이 글의 내용을 그저 정확하게 일러 드리면 형님이 그냥 술 한번 사라. 오지게 쏴라. 뭐 이런 아주 단순한 내용입니다. 한갑부 부담 갖지 않고 나가 형님네 기둥 뿌리 뽑을 기세로 힘차게 마시겠습니다. 너무 과격하다 마시고 형님께서는 모든 맘을 정갈히 하시어 카드 한장 달랑 들고 오시면 됩니다. 새벽녁을 함께하며 아침 해장으로 마무리할 온화한 술자리를 위하여 후배들이 아침에 콩나물해장국과 모주는 셋업한다구 합니다. ^..
[하늘보기]조선의 가을 하늘만한 것이 있을쏘냐? 참으로 아름답다. 천상의 빛이 있다면 이처럼 맑고 아름다울까? 내 (한갑부) 보기에 가희 ... 공활(空豁)하다 하만 하다. 천마가 날뛰고 용이 숨 쉬며 봉황의 날개 짓 하며 휘저을만한 하늘이 있다면 조선의 하늘이리라. 하늘 살피는 일로 명망 드높아 천상의 천관(天官)직으로 수백 해를 살아도 이 하늘빛을 다 보지 못하고 어찌 하늘을 헤아린다 하리.... 지상에서 올려다 본 저 고운 빛을 이 작달한 가슴에 잔잔함으로 품어보리 참으로 조선의 하늘이 곱고 맑구나. 하루쯤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는게 어떨까 한다. 더구나 오늘 같은 날이면 말이다. 카메라에 담기에 민망하기만한 저 곱고 맑은 빛의 하늘을 올려보며 고결함에도 빛깔이 있다면 저 빛이라 헤아린다. 맑은 오후의 가을날... 나 홀로 조용히 사무실 책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