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날 선술집
- 한갑부
눈 오는날 선술집에
홀로 쩐지는 술의 취흥은
너울지며 춤을 추는 곱디고운 눈꽃이 돋우는데
가만히 술 젖어드는 시린 가슴에
온기돌 즈음
꽃 녹아 낸린 물방울이 목을 적신다.
애닯고나 찰나의 눈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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