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아름답다.
천상의 빛이 있다면 이처럼 맑고 아름다울까?
내 (한갑부) 보기에
가희 ...
공활(空豁)하다 하만 하다.
천마가 날뛰고
용이 숨 쉬며
봉황의 날개 짓 하며 휘저을만한 하늘이 있다면
조선의 하늘이리라.
하늘 살피는 일로 명망 드높아
천상의 천관(天官)직으로 수백 해를 살아도
이 하늘빛을 다 보지 못하고 어찌 하늘을 헤아린다 하리....
지상에서 올려다 본 저 고운 빛을
이 작달한 가슴에 잔잔함으로 품어보리
참으로 조선의 하늘이 곱고 맑구나.
하루쯤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는게 어떨까 한다.
더구나 오늘 같은 날이면 말이다.
카메라에 담기에 민망하기만한 저 곱고 맑은 빛의 하늘을 올려보며 고결함에도 빛깔이 있다면 저 빛이라 헤아린다.
맑은 오후의 가을날...
나 홀로 조용히 사무실 책상 서랍장에 짱 박아둔 소주 한모금과 담배 한대를 신문지로 감추어 쥐고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간다.
볕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 한 모금은 머금고 한 모금은 들이키며 하늘빛을 온 눈으로 담아 가진다.
하늘이 내것인 마냥 말이다. ^^
오늘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 맑은 빛을 눈에 담지 못하면 생에 낙(樂)을 모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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