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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잡부의 겐세이

[인재채용] 사람 쓰는 법에 대한 한갑부의 고언

김이사 세상에 사람은 많고 일자리를 찾는 자가 널렸다고 말하지 말게.

충심으로 말하노니 세상사 그렇지 않다는 고언을 드리고 싶네.

언 듯 언 듯 보이는 것으로 이를 전부라 생각지 마시게.

지금의 세상에서 대기업이나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의 장들은 이리 말 하더구만.

“고용이 성패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모두 맞는 말이네만 나보다 식견과 경륜 높다하는 그네들도 모르는 것이 있으니 이를 일러주고 싶네.

김이사 이백만원 짜리 한사람보다 백만원 짜리 두 사람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말에 깊은 동의를 표하며 일리 있다 할 것이나 한갑부는 이리 생각하네.

작은 회사일수록 제대로 된 회사일수록 성장잠재력이 높은 회사일수록 그 회사의 사람은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있으며 사람에 대한 관리가 매우 엄격하네. 한마디로 사람에 대한 기준이 제대로 서 있네. 세상의 큰 회사들이 그러하고 큰 기업의 인사관리가 그러하다 판단하네.

국내 시장용 허접스런 대기업들의 인사관리를 보지 말고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독점적 기업 구글이나 일본전산 등의 선진기업을 살피시게.

한사람의 인건비로 둘을 고용하면 일의 양이 두 배로 늘어나 그 만큼 생산량이 높아질 것이라 판단되나 실상은 그러하지 않네. 그저 한 사날(사나흘) 나아짐이 보이겠지.

먼저 돈 적으로 보았을 때 한사람에게 들어갈 부대비용(복리후생을 포함하여...) 즉 식비, 교통비, 잡비, 수당 등등 생각보다 늘어나네. 따블로...

일단 식구를 늘리면서 감내해야 하는 감추어진 비용이 매우 크네.

둘째 사람은 미래를 보고 일하는 것이고 사람대접을 받아야 제대로 일하는 것일세. 한사람의 몫으로 둘을 갈라낸다면 분명코 그 두 사람의 몫이 일반적인 이쪽 업종에 종사하는 자들의 몫보다 적을 걸세 이는 곧 일하는 목적인 돈에 대한 보상 즉 근로욕구를 상실케하는 커다란 요인일세. 처음에는 갈 곳이 없기에 그네들이 오겠으나 때만 되면 언제든 떠날 걸세 어찌 그런이들과 일을 도모하고 미래의 꿈을 같이 향유하겠는가? 당신은 소중한 회사를 정류장으로 만들려 하는가? (동종업에서의 적정한 수준의 급료의 여부는 '월급정보제공 사이트' 를 참고하면 된다.) 

셋째 인간관계를 고려하게 사람이 일을 하는 데는 선배가 있고 후배가 있는 법. 처음에는 일머리 어쭙잖은 두 사람이 헤아릴만한 일의 경도가 문제가 될 것이고 직급이나 승진에서도 분란이 있을 걸세. 화합되지 않는 조직으로 무엇을 얼마나 하겠다는 말인가?

또한 힘들게 일하며 버티다 나아간 후배직원들의 원한을 갈무리한 소소한 구설수 또한 비즈니스에서 넘어서야하는 작은 걸림돌의 둔덕을 하나 더하였을 뿐일세.

이러한 점으로 한갑부는 이리 지껄여 보네.

1. 적재적소에 사람이 제대로 배치되어 있는가?

2. 상명하복의 지휘와 조직체계의 토론과 화합에 걸림이 되는 인간관계의 모순점은 없는가?

3. 불만과 부당처우에 대한 관심과 적정한 일처리의 효율은 유지되고 있는가를 헤량하시게...

그 후에...

사람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되면 좋은 사람을 제대로 처우하여 채용하게.

천리마가 백락(백락일고(伯樂一顧)의 고사를 쉬이 여기지 말게.)이 있었기에 존재하듯 내 식견이 천리마를 보지 못하고 사는지. 둔재를 인재로 보고 있는지 모를 일이로세.

사람은 중하고 부르고 가벼이 쓰는 것이지 가벼이 불러 중이 쓰는 것이 아님을 고언하고 싶으이...

이 땅에서 지금 행하여지는 무늬만 대기업들의 허접스런 행태인 인건비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어이상실의 목적으로 사람 쓰는 법을 우리가 그대로 답습한다면 결코 우리 같은 작은 떨거지들의 회사는 살아남지도 그들을 넘어서지도 못하네.

누구들처럼 노동고용의 유연성을 이백만원짜리 하나 자르고 백만원짜리 둘의 고용으로 판단하지 마세.

천년을 살 것처럼 세운 웅대한 계획에 맞춤하여 사람을 쓰는 것이 김이사의 회사가 알짜로 커가는 지름길이라 한갑부는 확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