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고쳐 살기라는 나름의 제목에 ‘고치는 법’을 좀 배워보리라는 욕망에 주문한 책이다. 그러나 내용은 이와 반대로 책의 부제인 “인생을 담은 맞춤형 생태주택”이나 “사연을 만들어 가는 집”이 좀 더 그럴듯하게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이 포스트의 제목처럼 농부의 시골집 사는 이야기가 확실히 내용을 전달하는 제목이 될 것 같다.
저자는 농촌에 버려진 폐가 3채를 뜯어 고쳐낸 내공의 소유자란다. 3채의 시골집을 고친 행복하고도 즐거운 경험을 이 책에 농부의 투박한 문체로 담았다.
저자의 집에 대한 개념은 아마도 그가 주장하는 복중에 복 잠 잘 자고 똥 잘 누는 집이 아닐까 싶다. 건물의 모든 부분에 있어 생태건축이라는 명제를 간과하지 않고 잘 지켜내며 집을 고쳤으니 말이다.
시골집 고쳐 살기 - 전희식 지음/들녘(코기토) |
누구나 한번쯤 귀농을 생각하였다면 시골에 다 쓰러져 가는 집을 깔끔하게 고쳐 살고픈 생각을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실행은 요원한 것이지만 말이다. 이 책은 이런 요원한 일을 행한 저자의 경험을 기술한 것으로 집 고치는데 있어서의 중요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기술하고 있다.
시골집이라는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생태건축에 맞게 저자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개선하는지에 대한 조목 조목 구성한 이야기에서 그의 행복과 즐거움을 엿볼 수 있다.
시골에 세컨 하우스 마련을 꿈꾸거나 생태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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