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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TV

[Dr JIN] 한국 닥터 진 VS 일본 닥터 진 비교 분석 그리고 한국 닥터진에 대한 기대감

이소연 박민영에 이범수 달달한 연기가 기대되는 20부작의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다.

제목은 닥터진...

알려진 바와 같이 원작은 일본 만화이고 이를 기초로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시즌1, 시즌2가 모두 방영된 이야기 꺼리 탄탄한 수작이다. 그런데 한갑부 이 드라마 꽤 재미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왜?

영화는 원작을 뛰어넘어 흥행되는 작품이 없어 일단 투는 꽝~! 이지만...

삼국지의 예에서 처럼 이야기는 이야기에 이야기를 더하고 더해가면서 재미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아닐 확률도 높다. 그렇지만 그리 기대하고 싶다. 현대 까지 1-2회 만으로도 한갑부 가능성 최고라 이야기 하고 싶다. 일단 캐스팅된 여배우 이쁘잖은가...

19권으로 구성된 원작 만화 “타임슬립 닥터진”에서 저자 ‘무라카미 모토카’가 보여주는 주인공 ‘미타카타 진’ 선생의 과거 여행은 역사적 흐름을 바꾼 사건들과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과거 시간여행이라는 단순함을 넘어서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흥미진진한 장면들과 감탄을 자아내는 해결 그리고 거기에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까지를 잘 어우려 낸 최고의 수작이라는 평을 하고 싶은 작품이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솎아낸 만든 일본 드라마 또한 흡족한데 한국의 닥터진 드라마는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잘 버무려 놓았다는 것이다.

1. 시대적 배경 = 대정봉환 vs 대원군 집권

일본 근대화의 상징은 메이지 유신에 있다. 누가 뭐래도 일본 역사를 통하여 명치유신만한 대변혁은 없다. 명치유신을 통하여 동양의 쪼꼬만한 왜 나라가 아시아의 패권으로 커간 계기가 되었음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명치유신의 대 변혁 뒤에는 이를 이끌어낸 너무나 커다란 사건이 있으니 이것이 250년간 집권한 토쿠가와 막부 정권을 끝내어 천황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대정봉환”(1867년)이다. 일본 닥터진은 이 대정봉환이라는 역사의 큰 물줄기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명치유신은 어느 날 갑자기 하루에 딱 한게 아니고 대정봉환을 시작으로 폐번치현, 서남전쟁, 그리고 헌법발표(1889년)에 이르는 왜가 중앙통치국 일본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말한다.

산업혁명과 근대화의 기치에 전 세계가 변하는 시대적 대변혁기의 시간에 군자의 나라 조선을 통치한 최장수 권력파벌이자 가문, 붕당으로 치면 서인의 축에서 노론이며 그 노론에서도 안동김문 아니 그들이 모여 사는 곳이 서울 장동이라 하여 장동 김씨라 불리었던 안동김씨의 세도정치 그 60년의 세도정치를 끝낸 조선 역사상 유일한 살아있는 임금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수렴청정(1863년)을 통한 집권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참고로 안동김씨 세도정치의 시작은 순조원년(1801년)을 기준해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싶다. 조선이 잠을 자던 1863년 영국에서는 지하철이 개통되었다.

2. 인물 = 대원군 vs 사카모토 료마

궁금한 것은 한국 닥터진 드라마 작가가 동시대로 선을 그어 대정봉환과 대원군집권을 선택했을까 아니면 인물로 사카모토 료마와 대비되는 인물로 흥선대원군을 선택한 것일까 하는 점이다. 아마도 한갑부가 꿀점 찍으면 그냥 역사적 동시대로 선을 그었지 싶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역사적 위인이자 인물은 “사카모토 료마”라고 한다. 토사번의 하급 사무라이로 태어나 사쓰마번과 초슈번의 사초동맹을 통하여 천황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대정봉환을 완성하였고 ‘선중팔책’을 통하여 명치시대 근대일본의 초석을 마련한 남자이다. 시바료타로의 소설 ‘료마가 간다’를 읽어보면 충분한 인물탐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 닥터진에서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근시대 인물을 선택한 반면 한국닥터진에서는 초점이 좀 흐리다. 이는 한국인이 100% 좋아하는 근시대 인물로 선택할 만한 적당한 인물이 없기 때문인가 한다. 아마도 흥선대원군의 선택은 나름 최선책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지만 흥선대원군의 한국내 평가는 쇄국정책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존재하기에 드라마에 인물 배경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인물에 대한 호감이 높으면 당연 드라마 호감도 먹고 들어가는게 있으니 말이다.

이하응은 궁벽한 왕실 종친으로 태어나 ‘상가집 개’소리를 들어가며 온갖 수모를 견디어 내며 국태공의 위(位)에 앉은 인물이다. 안동김씨 세도정치로 인한 피폐한 국정을 혁파하여 위민정치를 정치의 근간으로 삼아 당파를 초월한 고른 인재의 등용, 공자가 살아와도 사사하겠다는 말로 대별되는 폐단이 컸으나 왕권으로 손조차 대지 못했던 서원철폐, 탐관오리 일소, 문란한 삼정인 전정, 군정, 환정(곡)의 정비 등의 업적이 있으며 김동인의 소설 “운현궁의 봄”을 읽어보면 흥선대원군 집권의 힘든 여정이 그려져 있다.

3. 드라마 상의 에피소드

현재까지 에피소드는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양새이고 앞으로도 벗어나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협력자 박민영의 등장이 그렇고 기생 이소연의 등장이 그러하다. 단지 대원군과의 에피소드가 료마의 에피소드처럼 그려질 수 없기에 이곳에서 작가의 내공 깊은 상상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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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할만한 드라마로 토일을 기다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