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새싹이 돋아나는 푸르른 신록의 계절 봄이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이놈의 계절 봄이 되면 대륙의 황사바람만치나 우리를 안 기쁘게 하며 갈구는게 있으니 그것이 이름하여 “연봉협상”이다.
당연스레 큰 칼을 빗겨찬 사측의 “칼자루는 회사가 쥐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현실적 사실에 비추어 우리의 월급쟁이들은 당연스레 위축된 고양이 앞의 쥐 모습이 되어 협상 아닌 협박에 사인한다.
직장 생활 내내 근무 시간 내내 일 못한다고, 왜 이리 더디냐고, 생각이 이것 밖에는 안되냐고, “이래가지고 밥 먹고 살수 있겠습니까?”를 연발하던 이들은 어느덧 나에게 “프로”라는 미명의 굴레를 어께에 지워주고 당신은 프로이기에 프로답게 연봉협상 하자고 꼬드긴다.
한잡부는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시키믄 시키는대로 다하는 드라마 ‘추노’의 노비 비스무리한 ‘종놈이’였지 언제부터 ‘프로’인데?
석달 열흘을 잠 안 재우고 부려먹던 대가리들도 이 시즌이 되면 내가 한것을, 아래 직원이 한것을, 어눌하게 일만 열심히 하는 동료가 한것을, 어찌 그리도 꼼꼼히 잘 정리해 지 실적으로 교묘히 엮어 놓았는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런 대가리들이 우리 회사에만 있겠는가? 니네 회사에도 졸라 많을 거다. ^-^
당연시 만들어진 연봉협상 일에만 프로인 우리 월급쟁이는 요날 하루를 잘 넘겨야 일년이 편하고 쉽고 “자아실현”의 미명하게 종살이한 “처자식 먹여 살릴 돈” 몇 푼을 더 받을 수 있다.
이 글은 그러한 한 줌의 몇 푼을 더 건지기 위한 테크닉적인 부분을 위하여 쓴 글이다. 목적하여 “월급 10원이라도 더 받기”이다.
4월이면 인사 관리 담당자 방 한켠에 마련된 회의용 테이블에 누구나 한 번씩은 앉아야한다.
설레고 기대하는 극소수의 월급쟁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연봉이라는 이 썩어질 제도의 희생양이 된다.
우리의 연봉제는 자르기 쉽고 임금 안올리기 쉬운 사측의 Win을 이미 정하여 놓은 아주 좋은 제도다. 밤을 새워 가며 철야를 해도 연봉제이기에 야근 수당 한푼을 안 주어도 되는 아주 좋은 제도이며 시간가면 겐세이 없이 자를수 있기에 5년차 직원 하던일 2년차 시키고 과장일 대리가 하고 돈 많이 드는 과장 부장은 날리는 젊고 저렴한 인력을 항시 상용화할 수 있는 제도로서 임금을 억제하여 물가를 잡고 나이 먹고 인생의 때가 되어 아들이 고등이거나 대학생 쯤 되어 한참 돈 들어갈 시기를 맞추어 내 보내 사업의 길로 인도 서비스업에 종사케 하여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게 하는 좋은 제도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21세기 대한민국 현실은 아니다. 아마 당나라때 그랬을 거다.^-^
아마도 연봉협상의 테이블에 한번이라도 앉아봤던 사람은 대기업 귀족 노조의 “임금단체협상권”이 얼마나 부러운지 알 것이다. 머리띠 두루고 운동장에 나아가 데모만 하면 올라가는 월급을 받는 이들에 대한 부러움에 우리의 연봉협상 전야와 당일은 동네 선술집 냉장고의 소주가 동이 난다.
어떤 사람은 씩씩거리는 화난 표정의 모습으로,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모습으로, 거의 돌아버릴것 같은 얼굴의 일그러짐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아가고 들어와 자리에 앉은 그대에게 흡연이 가능한 휴게실에서 그나마의 위로가 될 성 싶은 채식을 위한 일용할 담배를 준비해 주고 싶다. “오래 살아라. 애들 다 키울때 까지...”
당신의 직장은 어떤가? 일방적 일괄적으로 00% 상향 조정, 경기가 어려우니 이번 년도는 무조건적 동결, 일방통행을 고수하는 개별적인 책상위의 통보, 문자를 통한 삭감에 관한 내용 전달, 생전 보내지도 않던 “수고했다.” “고생했다.” 의 이메일 제목이 붙여진 편지 내용은 경기의 어려움에 대한 사장의 토로를 빗댄 한마디 “그래도 월급은 못 올려준다.” 이외의 기상천외(奇想天外)한 갖가지의 방법에 당신도 한잡부도 혀를 내두른다. 이것이 당나라의 현실 아닌가?
한잡부는 이러한 현실에서 피 같은 돈 10원이라도 더 챙기고 가늘고 오래 댕기기 위한 비책을 몇 가지 에둘러 적는다. 이름하여 “한잡부가 말하는 연봉협상 승리를 위한 절대비책” 이다.
연봉 협상 승리를 위한 절대 비책 - 연봉 협상 잘하는 법 - 1
천하제일인이 되려면 천하제일검이 있어야 하듯 승리의 무기로 “증빙”을 준비하라. - 연봉 협상 잘하는 법 - 2
일어나 나서거라. 숨 죽여 지내라. - 연봉 협상 잘하는 법 - 3
전직을 준비하라. - 연봉 협상 잘하는 법 - 4
점심의 법칙을 통하여 인심을 얻고 사내 언론을 통제하라. - 연봉 협상 잘하는 법 - 5
까이지 말고 날려라. - 연봉 협상 잘하는 법 - 6
급료 시스템에 대하여 정확히 파악하라. - 연봉 협상 잘하는 법 - 7
쩐에 대한 협상력을 키워라. 협상력 향상을 위한 최고의 책 "협상의 법칙"을 추천한다. - 연봉 협상 잘하는 법 - 8
동종 업계의 지불 금액을 철저히 조사하라. - 연봉 협상 잘하는 법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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