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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잡부의 겐세이

울려줘, 다시한번! - AGAIN 2002를 원한다.

"AGAIN 1966"는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한국 축구 응원단 "붉은악마"의 카드섹션으로 전세계 언론사의 일면을 장식한 위대함과 격함이 묻어나는 최고의 응원문구를 통한 최고의 응원이었다.

한잡부 축구관전(뭐 축구 시청이 좀 더 솔직한 표현이겠지만...) 인생을 통하여 꼽을수 있는  최고의 명승부를 꼽자면 대한민국-이탈리아전을 처음으로 꼽고 싶다. 

혈전이었던 포루투갈전과의 16강전을 통하여 스타 플레이어 피구의 개인기를 철저히 무력화시키며 승리를 이끈 박지성의 멋진골 뒤에서 우리의 명장 히딩크는 "난 아직도 배 고프다."를 외쳤다. 이어진 8강은 감히 붙어 이긴다는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빗장수비의 강팀 이탈리아였고 이 승부로 대한민국은 세계를 향해 호랑이처럼 포효했다.

12번재 축구선수 붉은악마의 목 터지는 응원과 이탈리아팀에게 악몽이었던 패배를 떠올리게 하는 두려움의 카드문구 "AGAIN1966"

아직도 배 고프다. 만족을 못한다는 축구명장의 빛나는 작전

쉼 없이 움직이는 명수비와 팔꿈치 공격에 선혈이 낭자한 붉은 자극

그리고 기다리던 설기현의 게임종료를 앞둔 동점골

저런 개인기를 보여주는 선수가 우리에게도 있다고 외쳤던 차두리의 멋진 오버헤드킥

그리고 소속팀에서는 벤치나 지켰었다는 안정환이 보여준 설욕의 골든골

우리는 모두 한마음을 가진 하나였고 최고의 환희에 환호성을 질렀다 세상을 향해서...

 

 우리는 그제서야 자랑스런 국호 "대한민국"을 찾았다.

2002 월드컵 이전의 우리나라 국호는 "한국"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자랑스런 국호 "대한민국"을 제대로 쓰거나 표현하지 못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들었다. TV를 비롯한 모든 언론사의 표기는 "한국"이었다. 월드컵을 통해서 우리는 그제서야 우리의 국호 "대한민국"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수 있었다. 

 

우리는 이제 얼마남지않은 남아공을 기대한다. 억눌림의 분출을 해보고 싶다. 길거리로 나아가 달리며 자랑스럽게 "대한민국"을 소리내고 싶다. 어디 있을지 모를 붉은 응원복을 챙겨입고 소리 높여 외쳐보고 싶다. 그러하기에 이번에 발표된 김장훈과 싸이의 노래("김싸뮤비 ^-^) "울려줘 다시 한번!"은 한잡부에게 그날의 감동과 열정을 되살리는 노래가 되었다.

 

 

우리의 꿈이 그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꿈을 위해 달리고 싶다. 그때 그 시절의 잊어버렸던 그 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김싸뮤비에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