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갑부의 술 이야기

한갑부 여왕의 보라색 치마를 벗기다. - 크라운 로얄(Crown Royal)

록키 산맥의 빙하에서 얻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물과 캐나다의 풍부한 농작물(제분 옥수수, 밀, 맥아)을 원료로 하여 정확한 증류를 통하여 얻은 여왕을 위한 이놈 크라운 로얄(Crown Royal).

- 1939년 영국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 부부의 캐나다 방문을 기념해 씨그램사가 만들어 진상한 걸작으로 왕실부부의 로키 산맥 기차 여행을 동반하였다.

- 엘리자베스 공주와 에든버러공의 결혼식에 진상되었다.

-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에 진상되었다.

크라운 로얄은 광활한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왕실의 술로 오랜 시간 내수만을 허용하였던 캐나디안 위스키의 대표 명주이다.

크라운 로얄은 외관중 누우런 뚜껑은 왕실의 왕관을 상징하며 왕실의 색깔이라는 보라색으로 외투는 왕실을 보호하는 귀족을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자색 융단에 금색끈을 한 정중한 귀족적 외관

 

그러나...

 

한갑부에게 비추어진 크라운 로얄의 모습은 정교하게 조각된 유리병속의 황금빛 액체의 흔들림에 취해서인지 눈빛을 아득하게 하였다.

노오란 뚜껑은 금발 미인의 머리를...

정교한 조각에 의해 살포시 드러난 투명한 병의 어깨선은 아리따운 여인의 어깨를...

그리고 마냥 벗기고만 싶은 보라색 치마만이 보였다. 

한갑부만의 상징성을 만들어내게 만든 이놈 크라운 로얄(Crown Royal).

이놈을 쩐지기 위해 지낸 수많은 긴긴밤... 그리고 지새며 아로새긴 “저걸 벗겨야지...”의 약속들이 주마등처럼 스친 어제 드디어 여왕의 보라색 치마를 과감히 벗겼다.

은은한 향취는 위스키라 말했고 비단같이 부드러운 뒷맛은 순수한 물이라 했다.

아침 기상의 개운함을 통해 엄청 괜찮음 또한 증명했다.

아마도...

당분간...

크라운 로얄(Crown Royal)의 부드러움에 빠져있을 것 같다.

보라색 여왕의 치마를 벗기니 그 부드러움의 활홀경이 주아지경(酒我之境)이다. 마치 머리에 막 벗긴 보라색 치마를 둘러쓰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아래 그림 둘은 혹 기회가 되면 쩐지고파 인터넷에서 주워담아 놓은 안 준비된 메뉴들 ^-^
기회가 있으려나 ~~~